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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전주세계소리축제 ‘팡파르

○ 2026 전주세계소리축제 8. 12.(수)~16.(일) 닷새간 일정 막 올라
○ ‘소리의 숨결, 모아 판으로’ 8개 분야 66개 프로그램 126회 공연 펼쳐져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13일

2026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최철, 이하 소리축제)가 8월 12일(수)부터 8월 16일(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및 전북특별자치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25회째를 맞이한 소리축제는 ‘소리의 숨결, 모아 판으로’를 키워드로 열린다. 올해 소리축제는 흩어진 소리와 사람, 전통과 현재를 하나의 판으로 모아내겠다는 의미를 담는 개막식과 폐막식은 축제의 시작과 끝을 잇는 상징적인 무대로 펼쳐진다.

소리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판소리 다섯바탕>과 소리축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젊은판소리 다섯바탕>, 박대성, 박범훈 두 거장의 무대를 만날 수 있는 <산조의 밤>, 세계 각국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월드뮤직>, 전주세계소리축제×CBS 공동기획 <어반자카파, 심수봉>, 도내 생활 예술인들의 무대<소리 프린지>, 소리축제의 확장성을 극대화할 <소리 NEXT>, <어린이 소리축제>등 8개 분야 66개 프로그램, 126회의 공연이 마련됐다.

■ 우리 소리의 본질과 공동체 정신의 ‘판’… 판소리 다섯바탕, 젊은판소리 다섯바탕, 산조의 밤, 오늘의 시나위
소리축제의 이름처럼 세계를 향해 나아가면서도 그 출발점은 가장 한국적인 소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올해 소리축제는 소리의 본질과 함께 모이는 판의 정신을 <판소리 다섯바탕>에 녹아낼 예정이다.

<판소리 다섯바탕>은 전북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당대 최고의 명창(*별첨)들이 출연해 관객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바탕별(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적벽가, 수궁가) 눈대목을 선보인다.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최소화한 공간에서 울려 퍼지는 한 소절 한 소절은 명찰의 숨결과 북장단의 떨림까지 생생하며 전하며 우리 소리의 진수를 관객과 같이 호흡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무엇보다 올해 <판소리 다섯바탕>은 소리와 몸짓이 충돌하고 결합하는 입체 종합무대로 꾸려진다. <판소리 다섯바탕>의 방대한 서사 위에 줄타기와 사자놀이, 화려한 판굿까지 옛 소리판을 현대에 옮겨 놓은 무대로 역동적인 신체 언어가 결합되며, 듣는 예술과 보는 예술이 동시에 폭발하는 무대이다.
*(▲8월 12일 : 춘향가-장문희 ▲8월 13일 : 심청가-송재영, ▲8월 14일 : 흥보가-김차경 ▲8월 15일 : 적벽가-왕기석, ▲8월 16일 : 수궁가-김세미)

<젊은판소리 다섯바탕>도 눈여겨 볼만하다. 공개 공모를 통해 공정하게 선정된 젊은 소리꾼들(*별첨).
*(▲8월 12일 : 춘향가-이수현 ▲8월 13일 : 심청가-박시본, ▲8월 14일 : 흥보가-최광균 ▲8월 15일 : 적벽가-고한돌, ▲8월 16일 : 수궁가-소장)

차세대 소리꾼들이 판소리 다섯바탕을 자신만의 개성으로 선보인다. 단순 신진 발굴, 젊어서가 아닌 전통을 가장 설득력 있게 현재화할 수 있는 소리꾼들의 힘 있는 소리가 축제기간 동안 울려 퍼진다.
이와 관련, <젊은판소리 다섯바탕> 출연진들은 소리축제 무대에 앞서 축제 홍보대사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축제 알리미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산조의 밤>은 박대성 명인의 아쟁산조와 박범훈 명인의 피리산조를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전통 기악 공연이다. 서로 다른 음색과 음악적 특징을 지닌 두 악기의 독주를 통해 연주자별 산조의 구성과 표현 방식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오늘의 시나위>는 산조의 선율을 바탕으로 경기제·남도제·메나리제 등 지역별 음악 어법을 결합한 창작 시나위 무대다. 젊은 연주자들이 각자의 음악적 해석과 즉흥 연주를 통해 전통 시나위의 상호작용과 현장성을 현대적으로 선보인다.

■소리축제를 뜨겁게 할 최고의 판… 강릉단오굿, 여성농악-안녕,평안굿, 만두레 풍장굿
대한민국 최고의 ‘판’ 무대가 소리축제에서 벌어진다. 무속 의례와 민속 연행을 바탕으로 야외공간을 하나의 의례적 장으로 확장한 강릉단오제보존회의 <강릉단오굿>은 굿과 연희의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전통공연이다.

또한, 공동체의 안녕과 화합의 의미를 동시대 무대 언어로 확장한 김소라의 <여성농악-안녕,평안굿>과 전통 농악을 기반으로 공동체의 노동과 놀이, 의례가 결합된 삶의 음악을 무대화 한 고창농악보존회의 <만두레 풍장굿>은 축제기간 매일 놀이마당 야외공연의 첫 무대를 여는 작품이다. 소리축제는 전통 의례와 연희의 에너지를 통해 공연의 시작을 가장 원초적이고 강렬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세계를 잇는 소리… 월드뮤직
소리축제가 지난 25년간 판소리를 비롯한 한국 전통 예술을 중심에 두면서도 세계 각국의 음악과 꾸준히 교류해 온 가운데, 올해도 다채로운 월드뮤직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먼저 한국과 폴란드 양국의 음악적 자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국제 협업 공연이 눈길을 끈다. 쇼팽과 아리랑을 기반으로 한 <쇼팽 & 아리랑>은 두 나라의 대표 음악 유산이 어우러지는 무대이며, 한국의 거문고와 피리 선율에 폴란드 민속 음악이 만나는 역시 이색적인 하모니를 예고한다. 여기에 캐나다 포크 밴드와 한국 소리의 만남인 <재니스 조 리 & 더 큐티즈 with 송봉금> 무대도 준비되어 있어, 국경을 넘나드는 협업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문화권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남인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요츠나 스리칸쓰는 인도 전통 선율의 깊이를 선보이며, 말라위의 거리와 무대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노래해 세계를 사로잡은 월드뮤직 밴드 마달리초 밴드도 함께한다. 또한 한국 최초의 아랍 음악 밴드로서 이국적인 사운드를 선사할 마지카 밴드의 무대 역시 올해 소리축제에서 기대를 모으는 공연 중 하나다.

이처럼 소리축제는 한국 전통음악의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세계 각국의 음악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소리로 잇는 세계'라는 축제의 지향점을 이어가고 있다.

■무지개 색깔로 퍼져가는 소리… 아버지의 해방일지, 소리 시네마, 전북CBS공동기획
정지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남원시립국악단이 새롭게 제작한 창극으로, 지역 창작공연의 유통과 관객 접점 확대를 위해 소리축제와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협력해 선보인다. 판소리의 서사와 음악적 표현을 바탕으로 한 가족의 삶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굴곡과 세대 간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올해 소리축제에서 처음 선보이는 <소리 시네마>에서는 판소리를 소재로 한 영화 <서편제>, <이화중선>, <그릇된 소녀>를 상영한다. 영화 속에 담긴 판소리의 서사와 정서를 스크린을 통해 조명하고, 13일에는 <서편제>에 출연한 김명곤 전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를, 14일에는 <이화중선>의 백학기 감독이 참여하는 GV를 진행한다.

<전북CBS 공동기획>에서는 국민가수 심수봉과 어반자카파가 무대에 선다.

심수봉의 고모는 중고제 판소리 명인 故심화영 선생. 심수봉은 전통 음악적 배경 속에서 예술적 감수성을 이어 받았다. 소리축제 무대에서는 새 앨범의 수록곡들을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현대적 감성과 라이브 완성도를 바탕으로 한국 대중음악의 감성 스펙트럼을 대표하는 <어반자카파>의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폭넓은 무대도 마련됐다.

이와 함께 한국적 정서를 접목한 현대적 블루그래스로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아 온 국내 밴드 <컨트리공방>도 무대에 오른다. 전통 블루그래스를 한국의 언어와 정서로 확장한 이들의 음악을 통해 월드뮤직의 다양한 가능성을 만날 수 있다.

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와 함께한 <두번째달x장명서>, <상자루>, <악단광칠>도 올해 소리축제 무대에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일상으로 스며드는 소리… <소리 프린지>, <어린이 소리축제>,
전주 도심 곳곳에서는 <소리 프린지>가 펼쳐진다. 공연장을 벗어나 광장과 거리, 일상 속 공간으로 찾아가는 프린지 공연은 시민과 관광객이 우연히 마주하는 특별한 문화 경험을 선사하며, 도시 전체를 하나의 축제로 만들어간다. 장으를 넘나드는 다양한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공연은 축제의 활기를 더할 예정이며, 누구나 부담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족 관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팔복예술공장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소리축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공연과 체험을 통해 우리 음악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도 올해 소리축제에서 선보이는 프로그램.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개인의 이야기를 판소리 형식의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는 전국민 참여형 창작 프로그램이다. 여러 작품 중에 전문가 심사와 유튜브 참여 등을 거쳐 최종 3팀이 축제기간 관객들의 선택을 받게 된다.

■세계를 연결하는 국악 유통 플랫폼… <소리 NEXT>
소리축제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 2025-2026 장르별 시장 거점화 지원사업 선정 축제’로서, 축제의 외연을 마켓으로 확장하고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새로운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고자 ‘소리 NEXT’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선보인다.

‘소리 NEXT’는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단체들의 국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작품 유통과 실질적인 협업을 촉진하는 플랫폼이다. 이는 공연예술 유통시장 내에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하는 실험적인 시도로, 예술성과 시장성, 성장 가능성을 두루 갖춘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선보인다. ‘소리 NEXT’는 아티스트와 전문가들이 함께 공동기획 및 협업 가능성을 모색하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며, 전통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장으로 축제 기간 관객과 전문가들을 만난다.

이밖에 전주 남부시장 모이장에서는 <소리축제X백제예술대학교 전자음악과>가 준비한 ‘비트로 지역과 도시를 잇다’가 준비됐다. 전통시장 복합문화공간에서 예비 예술인들이 선보이는 독창적인 전자음악 사운드는 또다른 흥을 선보이게 된다.

최철 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그동안 소리축제가 다져온 전통 음악의 가치를 지키고 축제에 녹아 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며 “예술가와 관객, 지역 사회, 그리고 세계의 모든 음악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김정수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2001년 시작된 소리축제는 2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도민의 벗으로, 국내 전통음악가들의 만남의 장으로, 나아가 세계 아티스트들의 정서적 허브로 자리 잡아 왔다. 소리축제가 그동안 보여드렸던 수많은 소리의 숨결들을 모아 하나의 판으로 올해 축제를 준비했다”면서 “닷새간의 신명나는 판을 모든 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소리축제 홈페이지(https://www.sori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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