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혁신기업, 공공조달시장 뚫는다…2개사 ‘혁신제품’ 진입 눈앞
에이디엘·바이오메듀스 심사 통과…실증에서 공공구매까지 판로 연결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19일
기술력을 갖추고도 공공조달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온 전북지역 창업·벤처기업들의 새로운 판로가 열리고 있다. 전북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 도입한 ‘지역 스카우터’ 제도를 통해 지역기업 2곳이 혁신제품 지정 절차에 진입하면서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역 스카우터를 통해 조달청 혁신제품 후보로 추천한 도내 기업 5곳 가운데 에이디엘과 바이오메듀스가 서류심사와 데모데이 평가를 통과했다.
익산에 소재한 에이디엘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 드라이아이스 펠릿으로 공공시설 등을 세척하는 ‘공공 인프라 무수세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전주의 바이오메듀스는 검사 과정을 자동화한 전자동 분자진단 검사 장치 ‘LabGenius FLY’를 내놓았다.
두 기업은 앞으로 컨설팅 등의 후속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오는 10월 혁신제품 최종 지정 심의를 받는다.
혁신제품 지정 여부가 주목되는 것은 공공조달시장 진입의 문턱이 크게 낮아지기 때문이다. 지정 제품은 공공기관의 수의계약 구매가 가능하고 조달청 예산을 활용한 시범구매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초기 시장 확보가 쉽지 않은 기술기업 입장에서는 공공 납품 실적을 확보해 민간시장까지 판로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이 되는 셈이다.
이번 결과는 전북이 지난 3월 조달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역 스카우터’로 지정된 이후 나온 첫 성과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특히 두 기업 모두 전북도의 ‘스케일업 공공실증 지원사업’ 참여기업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신기술을 개발한 기업이 실제 공공현장에서 제품 성능을 검증한 뒤 지역 스카우터 추천을 거쳐 공공조달시장에 진입하는 연결고리가 처음으로 작동했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올해 9억원을 투입해 창업·벤처기업 16개사 안팎에 기업당 3000만~6000만원의 실증비를 지원하고 있다. 단순한 연구개발 지원에서 끝내지 않고 실제 사용처 확보와 구매까지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역 창업기업 입장에서는 기술개발 이후 가장 큰 장벽으로 꼽히는 ‘첫 구매처’를 공공시장에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증을 통해 제품 신뢰도를 확보하고 조달시장 납품 실적까지 쌓을 경우 기업 성장과 민간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송효철 기자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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