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발효 미생물 5000종 산업계 개방…K-푸드 R&D 활용 넓힌다
젓갈·된장·김치 등 유래 균주 온라인 분양…식품·바이오 사업화 지원 기능정보·유전체 데이터 확충해 미생물 산업화 플랫폼으로 확대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9월 01일
국내 전통 발효식품에서 확보한 미생물 자원 5000여 종이 식품·바이오 산업계에 본격 개방된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전통 발효식품 유래 미생물을 온라인에서 검색하고 분양받을 수 있는 ‘KFRI 미생물소재은행’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활용됐던 식품미생물 자원을 산업계까지 폭넓게 개방해 식품 원료와 발효공정, 프로바이오틱스 등 관련 산업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식품연은 1990년대부터 식품미생물 자원을 수집·보존해 왔다. 이번 온라인 플랫폼 구축으로 기업과 연구자들이 필요한 균주를 직접 검색하고 신청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공개된 자원은 젓갈 유래 2000여 종과 된장 1500여 종, 동치미 등 김치 1000여 종을 비롯해 식해 300여 종, 고추장 300여 종, 청국장 260여 종, 누룩 80여 종 등 모두 5000여 종이다.
이 가운데 식품 원료로 사용 이력이 있거나 관련 기준에 따라 활용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는 자원이 2900여 종에 달한다. 프로바이오틱스 소재로 활용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후보 균주도 400여 종이 포함됐다.
산업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미생물 데이터도 함께 제공한다. 1200여 종에 대해서는 탄수화물·지질·단백질 분해 활성 등 기능 특성 정보를 구축했으며, 180여 종은 전장유전체 분석을 마쳐 기능성과 안전성 평가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통 발효식품에서 축적된 미생물 자원이 신제품 개발과 발효공정 개선 등으로 연결될 경우 K-푸드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연은 앞으로 공개 균주와 기능정보, 전장유전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단순한 자원 분양을 넘어 후보 균주 발굴부터 기능 검증, 산업화 가능성 평가까지 지원하는 미생물 데이터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성훈 식품연 박사는 “산업계와 연구자가 필요한 미생물 자원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연구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식품미생물 데이터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9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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