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8월 소비자물가 3.7% 상승…생활물가 4.3% 뛰어 서민 부담 가중
통신 17.2%·교통 7.5% 급등…경유 20.8%·휘발유 12.4% 올라 체감물가 압박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9월 02일
전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확대되면서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통신과 교통, 공공·개인서비스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져 도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 압박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가데이터처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6년 8월 전북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20.51(2020년=100)로 전월보다 0.2%,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각각 상승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7월 3.3%에서 8월 3.7%로 0.4%포인트 확대됐다.
올해 전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2%, 2월 2.0%, 3월 2.4%에서 4월 3.0%로 올라선 뒤 5월 3.5%, 6월 3.6%까지 확대됐다. 7월에는 3.3%로 다소 낮아졌지만 8월 다시 3.7%로 상승하면서 물가 불안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8월 누계 물가상승률도 3.0%에 달했다.
실제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산출하는 생활물가지수의 상승폭은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컸다. 8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전년 동월보다 4.3% 상승했다. 이 가운데 식품은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1.8% 올랐으며 식품 이외 품목은 전월보다 0.2% 하락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5.9%나 상승했다.
상품과 서비스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3.0% 올랐고 서비스는 4.4% 상승했다. 상품 가운데 농축수산물은 0.4%, 공업제품은 3.9%, 전기·가스·수도는 0.5% 올랐다. 서비스에서는 공공서비스가 7.4% 뛰었고 개인서비스도 4.1% 상승했다. 집세는 0.7% 올랐다.
특히 교통과 통신 부문의 상승세가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통신이 17.2%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으며 교통도 7.5% 올랐다. 기타 상품·서비스는 5.2%, 오락·문화 4.1%, 교육 3.9%, 음식·숙박과 의류·신발은 각각 2.9%, 주택·수도·전기·연료는 2.6%, 보건은 1.5% 상승했다.
세부 품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눈에 띄었다. 경유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8%, 휘발유가 12.4%, 등유가 20.9% 각각 상승했다. 통신 분야에서는 휴대전화료가 26.7% 올랐으며 생활서비스 가운데 보험서비스료도 13.4% 상승했다. 공동주택관리비는 5.2% 올랐다.
먹거리 물가는 품목별로 엇갈렸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사과는 전년 동월보다 9.5%, 쌀은 8.9%, 국산 쇠고기는 4.1% 올랐다. 반면 배추는 26.5%, 토마토는 29.7%, 수박은 18.2% 각각 하락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배추가 51.4%, 오이가 51.7% 급등하는 등 일부 채소류의 단기 가격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계절과 기상 여건에 민감한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 3.0%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1% 낮았다. 신선채소는 한 달 사이 12.2% 급등한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7.6%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전월보다 1.3%, 전년 동월보다 3.8% 각각 상승했고 신선과실은 전월 대비 2.5%, 전년 동월 대비 0.7% 하락했다.
외식과 교육비 등 서비스 분야의 상승도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 구내식당 식사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해장국은 8.1% 올랐으며 중학생 학원비는 5.9%, 고등학생 학원비는 3.6% 상승했다. 세탁료도 25.0% 오르는 등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 가격 전반에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체 물가 상승률이 3% 후반까지 확대된 데다 생활물가가 4%를 웃돌고 교통·통신과 개인서비스 가격까지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전북지역 가계의 체감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류비와 통신비, 외식비 등 지출을 쉽게 줄이기 어려운 품목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서민 가계의 소비 여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9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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