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와 제주에서 활동하는 공예작가들이 공예라는 하나의 언어로 만났다. 한지와 도자, 매듭, 가죽 등 서로 다른 재료에 두 지역의 문화와 삶을 담아온 작가들이 작품을 통해 교류의 폭을 넓힌다.
전주한옥마을 별별체험협동조합(이사장 박금숙)과 (사)한국종이접기협회 제주지회는 지난 16일 전주 한벽문화관 한벽전시실에서 제1회 전주&제주 공예문화교류전 ‘두 도시의 별, 하나의 풍경’을 개막했다. 전시는 오는 10월 14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교류전은 박금숙 이사장을 중심으로 전주와 제주 작가들이 서로의 작품세계를 공유하고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공예로 풀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일회성 전시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두 지역을 오가며 지속적인 문화예술 교류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전주에서는 박금숙 작가의 한지를 비롯해 양인숙(매듭), 김순덕(판각), 정경숙(향수), 김금채(패브릭), 성미경·권금희·손애희(도자), 김승연·이미경(한지), 송미성·양은하(가죽), 조현종(모자) 등 13명이 참여했다.
제주에서는 강수영, 강민경, 강순선, 고현재, 김수진, 김영실, 부선영, 이규선, 이채원, 조애순, 장연재 등 11명이 참여해 모두 24명의 작가가 작품을 선보인다.
‘두 도시의 별, 하나의 풍경’이라는 전시명에는 서로 다른 환경과 문화를 가진 전주와 제주가 각자의 개성을 간직하면서 공예를 통해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간다는 의미가 담겼다. 전주의 한지와 전통문화, 제주의 자연과 섬 문화에서 얻은 감성이 다양한 공예작품 속에서 어우러진다.
전주대학교 앵커사업단(사업단장 한동욱)도 힘을 보탰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번역을 지원해 전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작품과 전시의 의미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박금숙 별별체험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번 전시가 작품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전주와 제주 작가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창작의 영감을 나누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작가와 시민, 관광객이 함께할 수 있는 지속적인 공예문화교류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도시의 공예 교류는 제주로 이어진다. 내년 2월 10일부터 19일까지 제주 돌담갤러리에서 후속 전시가 열리며 11일 오프닝 행사가 예정돼 있다. 전주에서 시작된 첫 만남이 제주로 이어지면서 두 지역 공예작가들의 새로운 문화교류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