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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눈꽃여행은 진안고원으로…’


정봉운 기자 / jbu5448@hanmail.net입력 : 2018년 12월 12일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뽐내는 진안고원은 겨울이 되면 새하얀 설국(雪國)으로 변한다.
진안의 마이산은 물론 구봉산, 용담호, 메타세쿼이아를 비롯해
주요 관광지 일대의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그중 진안 설경 여행 ‘한 스폿’은 누가 뭐래도 마이산과 구봉산이다.
해발 686m의 암마이봉과 680m의 수마이봉으로 이루어진 마이산(馬耳山)은
지난 2003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12호로 지정됐다.
2012년엔 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안내서인 프랑스의
‘미슐랭 그린가이드 한국 편’에서 별 3개(★★★) 만점을 받았다.
운장산의 한줄기인 구봉산은 아홉개의 봉우리가 압권이다.
4봉(752m)과 5봉(742m) 사이에는 스릴 만점 구름다리(100m)가 놓여 있다.
마이산, 구봉산 설경을 보기 위해선 눈이 내린 후 2일 이내에 찾아야 한다.
그 이상 시간이 지나면 순백의 설원은 보기 힘들다.
올겨울, 낭만 가득한 설경 여행지를 찾는다면 진안고원으로 떠나보자!
/편집자 주
ⓒ 전라매일·제이엠포커스

#신기루처럼 쫑긋 솟은 마이산

해발 686m의 암마이봉과 680m의 수마이봉으로 이뤄진 마이산(馬耳山).
마이산 역암층은 대체로 1억 년에서 9,000만 년 전에 퇴적돼 고화된 암석으로 추정된다.
그 뒤 지각 운동에 의해 솟아올라 현재와 같이 지표면에 노출됐다.
신라시대부터 나라에서 제향을 올리는 명산이었다.
마이산 주능선은 백두대간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이어진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암마이봉을 올라야 한다.
진안 읍내 어느 방면에서나 눈에 띄는 마이산은 계절에 따라 이름이 다르게 불리기도 한다.
봄에는 안개를 뚫고 나온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고 해 ‘돛대봉’, 여름에는 수목이 울창해지면 용의 뿔처럼 보인다고 해서 ‘용각봉’으로 불린다.
겨울에는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여 ‘문필봉’이라고 한다.
마이산은 가을 이름이다.
마이산의 또 다른 압권은 마이산 탑사의 돌탑군이다.
돌을 차곡차곡 쌓아 마치 송곳처럼 정교하고, 태산처럼 위엄 있게 도열돼 있다.
주탑인 천지탑을 정점으로 80여 개의 돌탑이 조화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 전라매일·제이엠포커스

#한파 속 피어나는 마이산 역고드름

겨울이면 진안군 마이산 탑사와 은수사 주변에서 거꾸로 자라는 신비의 역고드름을 볼 수 있다.
역고드름은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 속에서 만들어진다.
마이산 역고드름은 정화수를 떠 놓으면 나타난다.
거꾸로 솟아오른 고드름은 최대 길이가 35㎝나 된다.
국내에서 역고드름이 발견되는 곳은 경기 연천군 경원선 폐터널과 충북 제천시 덕산면의 한 사찰 동굴 등 모두 3곳.
하지만 마이산 역고드름의 생성 비밀은 선뜻 풀기 어렵다.
그릇 안에 담긴 물이 얼면서 위로 솟구치는 고드름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릇에 담긴 물이 얼기 시작하면서 부피가 커지면 덜 얼어붙은 표면으로 물이 밀려나오면서 역고드름이 생성되는 원리로 추정된다.
역고드름이 만들어지려면 덜 언 곳이 완전히 얼지 않도록 옆이나 아래쪽에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줘야 한다.
그럼에도 30㎝ 이상 거꾸로 고드름이 솟는 원인은 아직까지 풀리지 않고 있다.
ⓒ 전라매일·제이엠포커스


#마이산 제대로 즐기기

관광객들은 보통 남부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오르면서 잎을 떨군 가지가지마다 하얀 눈이 쌓인 벚꽃나무 가로수를 만날 수 있다.
남부주차장에 내려 15분 정도 걷다 보면 인공호수인 탑영제가 나오는데, 물속에 비친 암마이봉 설경이 신비감을 더한다.
호수를 지나 10분 정도 더 걸으면 탑사와 돌탑이 나온다.
돌탑을 지나서 15분 정도 올라가면 은수사가 나오고, 은수사를 정면으로 보고 왼쪽을 보면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을 통해 천왕문을 거쳐 암마이봉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겨울철엔 천왕문에서 암마이봉 정상 0.6km 구간이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통제된다.
이곳은 가파른 바위산으로 미끄러운 구간이 많아 우천, 안개 등의 기상여건을 나빠지면 간헐적으로 통제되어 있다.
암마이봉은 자연휴식년제로 2004년부터 10년간 통제되다 2014년 10월 다시 개방됐다.
마이산 북부에는 홍삼스파와 마이돈농촌테마공원, 돼지문화체험관, 미로공원, 가위박물관, 명인명품관이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이 찾기에 좋다.
ⓒ 전라매일·제이엠포커스


#아홉개의 봉우리 압권 구봉산

아홉 개의 봉우리가 압권인 구봉산(1,002m)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구봉산은 인근 운장산, 마이산과 더불어 명산으로 꼽힌다.
예부터 이 산에는 일광선조라는 천하명당이 있다고 전하며, 875년 창건한 고찰 천황사가 있다.
정상까지 오르는데 약 3시간 정도 걸린다.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 운일암 반일암 계곡을 형성하고 있는 명도봉과 명덕봉이 보이고 너머로 대둔산까지 보인다.
서쪽으로는 복두봉과 운장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는 옥녀봉, 부귀산, 만덕산이, 남동쪽으로는 덕유산과 지리산의 연봉이 줄이어 서 있다.
아홉 개의 봉우리가 그림 같은 풍경을 그려내는 구봉산은 봉우리들이 막 피어오르는 연꽃을 닮았다고 해서 ‘연꽃산’으로도 불려왔다.
구봉산의 4봉(752m)과 5봉(742m) 사이에는 100m 길이의 구름다리가 놓여 있다.
이곳에 서면 마치 구름 위에 선 듯, 하늘을 걷는 듯, 가슴 벅찬 기분이 든다.


#겨울 산행 주의사항

겨울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아이젠과 보온성이 뛰어난 복장을 챙기고 단독 산행을 자제해야 한다.
또 산에서는 평지보다 빨리 해가 지고 겨울철 하산은 평소보다 2배 이상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오후 4시 이전에는 하산하는 것이 좋다.


정봉운 기자 / jbu5448@hanmail.net입력 : 2018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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