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스트레스, 이혼 소송으로 이어져
편하고 가까운 사이 라고 해서 생각 없이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격려하고 아껴주는 말을 해야 한다. “수고했어”, “고마워”, “감사해요” 라는 따뜻한 말 한 마디는 명절증후군을 날려버리는 명약이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0년 0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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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설 연휴는 주말 포함 대체휴일로 이어지면서 4일간의 연휴가 됐다. 그러다 보니 어떤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즐거운 연휴가 됐고, 또 어떤 이들에게는 곤혹스러운 날이 됐을 것이다.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이 끝나고 난 뒤 이혼건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기간 가사일 분담 등으로 인해 부부갈등이 심화되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5년간의 이혼통계를 분석한 결과, 설날과 추석 등 명절을 지낸 후의 이혼 건수가 명절 직전 달보다 평균 11.5% 증가하는 등 명절과 이혼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배우자 중 한 명에게만 일방적으로 집중되는 명절 준비로 인한 스트레스와 육체적인 어려움, 상대 배우자의 몰이해, 고부 갈등으로 대표되는 시댁과의 문제, 최근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장서(장모와 사위) 갈등 등이 명절이라는 기간을 보내면서 증폭되어 결국 이혼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명절이 끝난 직후 가정불화상담으로 가정법률상담소를 찾는 부부들 역시 평상시보다 2배 정도 증가한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명절을 기피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명절 스트레스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전에는 ‘명절 스트레스 증후군’이 명절을 준비하는 주부들에 국한돼서 겪는 일이었다면 최근에는 사회 전반적으로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20~30대부터 노골적인 사생활 질문 때문에 명절 자체를 기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명절 스트레스 증후군’을 겪고 난 주부들의 이혼율이 크게 증가하면서부터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이 끝나고 난 뒤 이혼건수가 급증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직장 동료로 만나 5년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A씨(39·여)는 신혼 초부터 남편과 갈등을 빚었다. 효자인 남편이 시댁식구들에게 잘하는 만큼 자신의 부모와 친정식구에게도 잘 해주길 바랬으나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들 부부는 명절에 시댁과 친정에서 각 며칠을 머물러야 하는지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A씨는 남편에 대한 불만으로 시댁을 방문하게 되면 시댁 식구들과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남편이 A씨에게 화를 내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부부관계가 악화돼 각방을 쓰던 이들은 2019년 설 명절을 맞아 시댁을 방문했다가 갈등에 정점을 찍었다. 결국, A씨는 남편과 별거를 선언한 뒤 2019년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이러한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명절을 맞이하면서 가사분담을 적절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족끼리 적절히 분담을 마련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편하고 가까운 사이라고 해서 생각 없이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격려하고 아껴주는 말을 해야 한다. “수고했어”, “고마워”, “감사해요”라는 따뜻한 말 한 마디는 명절증후군을 날려버리는 명약이다. 원광대학교 행정학과 서휘석 교수는 “가족 간의 유대관계를 확인하는 자리라 할 수 있는 명절이 오히려 가정해체의 결정적 계기가 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명절을 단순히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차례를 지내는 자리 정도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부부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상대 배우자에 대한 이해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로 삼으려는 적극적인 자세와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송민정 본지편집위원 (사)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사무처장 민주평통자문회의 자문위원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0년 0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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