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년 미래 고민하는 ‘DMZ평화네트워크’ 류종열 대표
박찬복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6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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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평화네트워크’, 5월 21일 출범 지난 5월 2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 서원빌딩 14층에서 사단법인 DMZ평화네트워크 창립총회가 열렸다. DMZ평화네트워크는 DMZ의 평화증진과 역사 생태 문화 역사적 가치를 공유 전파하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류종열 대표는 ‘DMZ 평화포럼’, ‘DMZ 평화탐방’, ‘DMZ통일걷기’, ‘회원역량강화 아카데미’, ‘DMZ 데이터 구축사업’ 등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 대표는 또 “DMZ평화네트워크 창립은 통일 평화 생태 전문가들이 오랜 고민 끝에 작년 연말에 창립을 준비를 시작하여 총 4회 준비모임과 발기인대회를 거쳐 5개월의 준비기간 동안 김경민 YMCA 사무총장, 유재심 교수, 박종철 교수, 서정미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와 현장 활동가 중심으로 대중성과 전문성을 확보한 발기인 100여 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이 지난 시점에서 남북이 교착상태에 있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DMZ의 평화증진 제반활동을 준비한 바 있다. 이런 과정에서 류 대표는 DMZ평화네트워크 창립을 이끌었다. DMZ평화네트워크 대표로 선출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저는 통일운동이야말로 독립운동의 연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위해 남남갈등의 해소를 위해 그동안 사회적 대화모임을 진행하면서 많은 희망을 보았습니다. 2018년 하노이 회담이후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중요한 실마리를 DMZ에서 찾을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고 기쁜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DMZ평화네트워크를 창립하는데 어려움도 없지 않았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을 이렇게 정리했다. “기존 통일운동하는 단체가 많은데 또 하나의 의례적인 통일운동단체로 만들지 않고, 차별화된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물을 낼 수 있는 변별력 있는 단체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가장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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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임기 흥사단 이사장 역임 류종열 대표는 전북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서울 용산고, 양재고, 잠실고, 서초고, 동작고 등에서 교사를 지냈다. 교육자로서 30여 년 간 교단에서 역사를 가르친 류 대표는 흥사단 서울지부장,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상임대표를 거쳐 2017년 1월, 흥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우리나라 통일운동 및 시민사회운동의 주역인 류 대표는 도산기념사업회 이사,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부회장,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류 대표의 흥사단 활동은 고등학생 시절에 시작됐다. 1972년 흥사단 아카데미 활동이 처음이다. 고향이 남원인 류 대표는 전주에 소재한 혜성고등학교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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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사단은 어떤 단체? 흥사단(興士團). 1913년 5월 13일 도산(島山) 안창호 선생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한 민족운동단체다. 류 대표는 흥사단을 이렇게 소개한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보여준 통합과 소통의 정신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결하고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필요한 지도자의 덕목입니다.” 그러면서 “도산 안창호 선생은 임시정부 수립에 절대적으로 기여했으나 공을 내세우지 않고 통합을 추구했다”며 “독립운동을 위해 만들어진 흥사단은 앞으로도 통일운동, 평화운동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인다. 지난 해 초, 3년간의 흥사단 이사장 임기를 마친 류 대표는 도산 안창호 선생을 포함한 흥사단 출신 독립운동가들을 이렇게 소개한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교육자, 사상가로 뛰어난 분이지만 독립운동에서도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교육학을 공부하러 미국에 갔으나 노동자로 비참하게 사는 우리 동포들을 보면서 이들의 환경을 개선하고 이들에게 민족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19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흥사단을 창립하고, 중국 상하이에 원동위원부를 세웠습니다. 8·15해방이 되면서 미국에 있던 흥사단이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독립투사를 양성하기 위한 기관으로 흥사단을 만들었습니다. 엄격한 입단 문답을 통해 단우를 선발했습니다. 독립투사를 기르는 단체였기 때문에 가치관과 국가관이 제대로 서 있는지, 어떤 의지와 신념을 가졌는지, 세심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어떤 때는 입단 문답이 1주일 내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기록엔 해방 전 단우 수가 600명 정도 되는 걸로 나옵니다. 그 가운데 175명이 독립운동에 투신한 업적으로 국가의 서훈을 받았습니다. 대단한 일 아니겠습니까?” 1963년 흥사단 아카데미가 설립됐다. 흥사단 아카데미라는 이름하에 흥사단 운동이 주로 고교생, 대학생 중심으로 전개됐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흥사단 아카데미 출신 학생들이 큰 역할을 했다. 그 시절, 비정부기구(NGO)라고 할 수 있는 단체가 거의 없던 터라 흥사단이 NGO 역할을 톡톡히 했다. ‘민주열사’ 중엔 흥사단 아카데미 출신이 적지 않다. 오늘날 흥사단의 일반 회원은 약 1만 명, 청소년 회원도 약 1만 명. 본부와 전국 25개 지부, 11개 미국 지부, 상하이 지부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흥사단 산하엔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 독도운동본부 등이 있다.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흥사단은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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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민통, 흥사단민족통일운동본부는? 류 대표는 2017년 1월, 흥사단 이사장에 취임하기 이전, 흥민통 상임대표를 오랫동안 맡았다. 흥민통은 ‘흥사단민족통일운동본부’의 약칭이다. 흥민통은 흥사단의 목적과 도산 안창호 선생의 구국이념을 바탕으로 겨레 사랑정신과 인도주의에 입각해서 민족의 발전과 평화통일을 연구하고, 교육사업과 실행사업을 전개함으로써 민족통일을 촉진하고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흥사단 산하 조직으로 1997년 3월 설립됐다. 흥민통은 민주주의가 꽃피고, 민족경제가 번창하는 강력하고도 풍요로운 통일문화국가 건설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흥민통 통일사업의 4대 원칙은 겨레사랑, 인도주의, 전략적 사고, 현실적 타당성이다. 역대 흥민통의 주요 인물로는 반재철 씨, 서영훈 씨, 이봉조 씨, 서주석 씨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봉조 씨는 전 통일차관이다. 2014년 3월 작고했다. 경남 마산 출신인 이봉조 씨는 통일부 통일정책실 실장, 국가안전보장회의 정책조정실 실장 등을 거쳐 제15대 통일부 차관을 지냈다. 서주석 씨는 문재인 정권 초대 국방부 차관을 지냈다. 경남 진주 출신인 서주석 씨는 현재 국가안보실 제1차장을 맡고 있다. 류 대표는 이런 인물들의 궤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흥민통의 상임대표를 거쳐 흥사단 이사장에 올라 3년간의 임기를 탈없이 마친 바 있다.
■ 대한민국 100년의 미래를 고민하는 류종열 대표 2019년 12월, 3년간의 흥사단 이사장직을 마치며 류 대표는 이런 소회를 남겼다. “흥사단 이사장 3년을 회고하며 존경하는 단우 동지 여러분, 그리고 시민 여러분! 도산 정신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으로 이사장직을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3년이 훌쩍 지나 임기를 마치는 순간이 왔습니다. …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대한민국 100년의 미래상’을 우리 국민 모두의 어젠다로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시대, 우리 흥사단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흥사단 100년의 미래는 어떻게 설계해야 할까요? 흥사단 이사장으로서, 저는 지난 3년 동안 시대적 소명과 흥사단 운동을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를 고민해 왔습니다. 한국사회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간난신고(艱難辛苦)를 함께 해온 흥사단에게 시대적 부름에 응답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일제강점기 도산이 자주독립을 시대적 소명으로 부여안았듯이, 저는 흥사단 이사장으로서 정의와 공정, 평등과 평화의 민주적 가치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흥사단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흥사단이 우리시대의 역사적 소명에 대해 적극 고민하고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하며, 당당한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부족하지만 힘껏 노력해 왔습니다.…” |
박찬복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6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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