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유엔총회 기조연설 확정
2차 한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 주목 대한민국 첫 안보리 공개토의 주재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5년 09월 02일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제80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에 나선다.
전 세계 193개 회원국 정상급 인사가 참여하는 최대 다자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민주주의 경험과 글로벌 현안에 대한 해법을 직접 제시하는 자리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위기 극복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 문제와 기후·안보·기술 등 국제사회의 주요 과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천명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9월 한 달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을 맡은 만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안보리 공개토의를 주재한다.
의제는 ‘인공지능(AI)’으로 정해졌다. 대통령실은 “AI를 주제로 설정한 것은 한국이 글로벌 의제를 선도하겠다는 선언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관심은 같은 시기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쏠린다.
두 정상은 지난달 25일 워싱턴에서 첫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대통령실은 “아직 구체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지만, 북핵 문제와 통상 현안, 첨단 산업 협력이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주요 법률 개정안 공포안도 의결했다. ‘더 센 상법’으로 불리는 2차 상법 개정안은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에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해 소액주주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또,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은 원청의 하청 노동자 책임을 명확히 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했다.
방송문화진흥회법과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도 공포됐다. 이른바 MBC법·EBS법으로 불리는 두 법안은 각각 이사 수를 확대하고 추천 주체를 다양화해 공영방송 지배 구조를 손질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반도체·AI 등 첨단 전략 산업 지원을 위해 100조 원 규모 기금 설치를 명문화한 산업은행법 개정안도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국내외를 아우르는 굵직한 행보 속에, 이 대통령이 유엔총회 무대에서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한미 정상 간 2차 회담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서울=김경선 기자 |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5년 09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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