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8-08 05:50:5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7:00
··
·17:00
··
·16:00
··
·16:00
··
·16:00
··
뉴스 > 칼럼

고교 신입생 유치 경쟁, 대책이 필요하다

교사가 학생 유치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역량을 발휘하도록 교육청과 학교가 도와야 한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2년 01월 05일
ⓒ e-전라매일
최근 비평준화 일반고 신입생 모집 시기에 도내 한 고등학교 교직원들이 학교에 대한 비방을 멈추라며 다른 학교를 고발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인근의 고등학교 교사가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모인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 자신들이 근무하는 학교에 대해 허위정보를 퍼뜨렸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학교 간 과도한 신입생 유치 경쟁의 폐해가 드러난 우리 교육의 씁쓸한 단면을 보여준다.
고등학교 입시철이 되면 각 고등학교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그리고 인가받은 정원을 채우기 위해 학교 홍보에 열을 올린다.
이 과정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몇몇 학교들이 자기 학교를 홍보하는 선을 넘어 인근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를 생산하거나 퍼뜨리는 일들도 공공연하게 일어난다.
심지어 일부 중학교 교사들은 진학 상담이라는 명분으로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특정 고등학교에 원서를 제출하도록 직·간접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강요하는 일들이 벌어진다고 한다.
중등학교의 신입생 유치 경쟁은 우리나라 공교육 역사만큼 오래된 일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번 사태와 같은 일들조차 통상적인 입시 풍경으로 여기는 분위기도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한 과도한 경쟁은 학생 교육에 힘을 쏟아야 할 교사를 교실 밖으로 내보내 학교를 홍보하게 만듦으로써 결과적으로 현재 그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
또 특정 학교에 원서를 쓸 것을 반복적으로 강요하는 행위는 학생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고 학생을 정서적으로 학대하는 일이다.
이제는 소모적인 경쟁을 그만두어야 한다. 교사가 학생 유치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교육의 방향과 방법을 고민하고 그 일에 역량을 발휘하도록 교육청과 학교가 도와야 한다.
교사는 신입생 유치하는 일에 쓰던 힘을 아껴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더 가치 있는 것을 더 쉽게 배우고 성장해갈지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데 힘을 써야 한다. 교육의 질이 높고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학교를 만든다면 학생들은 스스로 그런 학교를 찾아갈 것이다.
교육청은 학생 유치 경쟁이 과열되지 않도록, 학생들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고 교사들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입시 과정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 물의를 빚는 학교가 있다면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게 특별히 관리하고, 중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온전히 보장하기 위해 교육지원청에서 고입 원서를 접수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
한편으로는 이번 기회에 고교평준화를 도내 전역으로 확대 시행함으로써 학교가 신입생 모집에 교직원의 역량과 예산을 소비하는 대신 그것을 학교 본연의 존재 이유인 교육역량을 키우는 데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이항근
교육자치연구소 상임대표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2년 01월 05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귀농·귀촌으로 다시 뛰는 김제, 지역 활력으로 이어지다  
전주비전대, K-컬처 기술인재 양성 AI 실무연수 성료  
도서관, 책을 넘어 사람과 지역을 잇다  
김제, ‘머무름’의 가치를 깨우다… 체류형 관광 이정표 제시  
지역소멸의 시대, 마을의 시간을 기록하다  
정읍시 ‘잘 쓰는 행정’ 선언…재정혁신으로 미래 기반 마련  
고창군, 민선 8기 3년…산업·관광·복지 10대 성과 결실  
김제시, 생활밀착형 자살예방 안전망 확대  
포토뉴스
어반자카파·심수봉부터 AI 판소리까지…전주세계소리축제 `풍성`
2026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대중음악과 전통예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감성 보컬 그룹 어반자카파 
국립민속국악원, 임서연 `강산제 심청가` 완창 무대
국립민속국악원이 판소리 완창의 깊은 멋을 느낄 수 있는 '소리 판' 무대를 마련한다.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예음헌에서 소리꾼  
지역 창작연극 `감정거래소` 8일 우진문화공간 무대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지원하는 창작 연극 '감정거래소'가 오는 8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이번 공연은 전북문화관광재단 
백정신 센터장 ˝청년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문화공간 만들겠다˝
삼천생활문화센터가 청년들의 취향 탐색과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오늘은 딴짓 좀 하겠습니다 : 기지개 기록'을 운영하며 참가자를 모 
전주문화재단 공연예술지원 선정작 `전주-무경` 무대 오른다
전주문화재단의 2026 공연예술지원 사업 선정작인 '박현희 무브먼트'의 창작 한국무용 공연 'RETURN-전주-무경(舞景)'이 오는 8일 전주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