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의 세계
화엄의 세계는 광명 그 자체로서, 영원한 빛의 세계이다. 대지는 갖가지 꽃으로 장엄된 세계이다. 그 세계는 생로병사의 세계가 아니고, 영원한 빛의 세계이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2년 0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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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엄(華嚴)‘이란, 꽃으로 불세계(佛世界)를 장식한다는 뜻으로 보살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마치 아름다운 연꽃으로 옥대(玉臺)를 장식하듯 보살이 여러가지 꽃과 공덕으로 부처님의 연화장 세계를 장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화엄경』은 부처님이 성취한 깨달음의 세계와 그 곳으로 나아갈 수 있는 수행방법에 관한 내용이 총체적으로 담겨 있는 한국불교의 대표 경전인데, 그 중심에 법신불(法身佛)사상, 보살(菩薩)사상, 유심(唯心)사상, 연기(緣起)사상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 법신불(法身佛)이란, 말 그대로 법(진리)을 몸으로 하는 부처님을 뜻한다. 이것을 화엄경에서는 비로자나 부처님(vairocana)이라고 표현한다. 부처와 보살, 보살과 중생, 중생과 부처가 다르지 않다. 일체 존재가 비로자나불의 화신 아님이 없다. 그래서 범부 중생이 그대로 보살이요 부처임을 깨우쳐 주고 있다. 보살(菩薩)은 주된 수행이 이타행(利他行)에 있다. 석가모니도 전생에 보살이었듯이 우리도 모두가 보살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과 깨달음을 갖고 불도를 닦는 보살행이 바로 과거 부처님이 닦으셨던 수행이다. 이것이 곧 불세계의 장엄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상구보리(上求菩提)하면서 하화중생(下化衆生)하는 이타(利他) 수행이이야말로 우리가 부처의 세계에 다가갈 수 있는 방편이요, 보살도(菩薩道)의 구체적인 내용이라는 것이다. 유심(唯心)사상이란,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오직 마음(心) 안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신(神)이 모든 것을 창조하고 이끌어 나간다는 유신(唯神)과 반대되는 인간(人間) 중심의 사상이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여기에서의 유심(唯心)의 중심에는 곧, 부처님의 마음(如來心)이 있다. 또한 이 세상은 개개의 사물이 독립되어 있지 않고 어떤 관계 속에서 서로 연기(緣起)되어 인드라망의 보석들처럼 서로 빛을 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하나만이 빛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빛나 세계를 장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화엄경』을 잡화경(雜花嚴飾-에서 온말)이라고도 한다. 여러가지 꽃이 섞여서 부처의 세계를 장식한다는 것이다. 이 때의 꽃은 아름다운 모습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래야만 비로소 장엄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것이 부처의 세계요 화엄의 세계이다.
‘화엄의 세계는 평등의 세계요 잡화(雜花)의 세계이다. 우주가 통째로 연기되어 불이(不二)인데 어디를 중심이라 하겠는가? 굳이 말한다면 우주 안에 존재하는 일체만유가 모두 다 중심이다. 인간만이 중심이 아니고 법계의 모든 것이 다 중심이다.’(양형진) 화엄의 세계는 광명 그 자체로서, 영원한 빛의 세계이다. 대지는 갖가지 꽃으로 장엄된 세계이다. 그 세계는 생로병사의 세계가 아니고, 영원한 빛의 세계이다. 즉 시간적 제약이 사라지고 공간적 광명이 가득 찬 화엄의 세계는 빛의 세계요, 불투명과 추함이 소멸된 곳이다. 그 세계는 영원한 생명과 무량한 광명으로 특징지어지는 세계이다. 또한 그러한 영원한 세상을 이루는 근본불은 비로자나불이요, 그 비로자나불이 화현하여 사람의 육신으로서 완성되는 분이 여래이다. -원통법사의 글에서-
이 모두가 중심인 세계에 우리는 다른 것들과 연기되어 잠시 살다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그 모든 것들이 서로를 있게 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생명을 주며 서로가 서로에게 광명을 발하고 있다. 이것이 우주의 법칙이고 생명의 법칙이다. 이 법칙을 따르는 것이 화엄의 지혜이고 화엄의 윤리이다. ‘부처님의 마음은 범부중생의 본래 마음이고, 중생이 보살이 되어 보살행을 펼칠 수 있는 보리 마음이기도 하다.’(해주스님) 그러기에 보살행은, 깨달음을 향해가는 범부보살의 수행이고, 궁극에는 그 모든 보살행이 바로 불세계의 장엄임에 다름 아니다.
/김동수 시인 본지 독자권익위원회 회장 사)전라정신연구원장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2년 0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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