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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칼럼

한복공정, 안될 말이다

한복을 입은
모습은
우리 복식문화의 자존심이요
꽃심이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2년 03월 07일
ⓒ e-전라매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한참 지났다. 그럼에도 개운치 못한 여운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인 ‘한복 공정’이 아닌가 싶다.
당시 중국 국기를 전달하는 소수민족 사이에 흰색 저고리에 분홍치마를 입은 여성이 등장한 장면은 개막식을 시청한 모든 국민들에게 충격을 던져주기에 충분했다. 비록 중국이 55개 소수민족을 포함한 국가임을 감안한다 할지라도 ‘중국의 문화침탈’이라는 논란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2008년도 베이징 하계올림픽 때도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했다. 2020년에는 한복과 김치까지도 중국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한복공정’ ‘김치공정’이란 말이 불거져나왔다. 중국 모바일 게임에서 한복을 ‘중국전통복식’으로 소개하는 소위 복식문화침탈을 공공연히 벌인 것이다.
중국은 이미 2002~2007년 공식적으로 진행된 ‘동북공정’을 통해 한국 고대사 국가를 ‘중국의 지방정부’로 왜곡하는 작업을 했다. 무려 40조 원에 이르는 비용을 들여 90년대부터 아주 치밀하게 조작해오고 있다고 한다. 만주땅 고조선, 부여,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철저하게 왜곡해 자국의 역사로 국정교과서에 교육하고 있다. 고구려고분벽화. 광개토대왕릉비를 관광객들에게 중국의 왕이라고 여행 가이드가 설명하고 있으니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한창이던 2004년 “한국에서도 간도를 ‘조선 땅’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고구려가 중국의 소수민족 국가였다고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문구를 모 일간지에서 읽은 적이 있다. 그럼에도 2016년도에 중국은 바이두 백과사전에 고조선·부여·고구려·발해를 중국사의 나라로 서술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심지어 김치가 중국 전통음식이고 한복이 수나라와 당나라 복장 계승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뻔뻔하게 되풀이해 오고 있다.
1600여 년간 이어진 고유 한복의 전통성은 세계에서 그 역사가 제일 길다. 그것은 고구려 고분벽화(4~6세기)와 신라. 백제 유물로 확인할 수 있다. 한복의 복식은 삶의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에 속하는 부분이다. 유구한 역사 속에서 숨결을 같이해온 한복을 침탈하는 것은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다. 마치 일본이 국토의 막내인 독도를 자기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반도국가인 대한민국이 외세에 얼마나 시달려 왔던가. 특히 중국과 일본에 일제강점기의 엄청난 상처를 딛고 지금의 대한민국은 살아있다.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된 우리 땅이 독도이다. 동북공정에 이어 서해공정까지 일삼는 중국과 동해의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 터무니없는 일도 벌어진다.
아름다운 우리 한복마저 빼앗길 수는 없다. 한옥마을에 가면 한복을 입은 선남선녀들이 거리를 가득 메운 어여뿐 장면을 볼 수 있다. 이 모습은 우리 복식문화의 자존심이요. 꽃심이다.
필자는 ‘대한민국한복모델선발대회’서 한복모델로 선정되어 한문화 외교사절단의 활동을 해왔다. 앞으로도 한복 지킴이로서의 한복사랑은 미래진행형의 과제이다. 얼마 전 독도에서 한복 화보 촬영을 가졌다. 한복과 독도의 만남은 그 자체로 우리의 역사지키기다. 그러기에 오랫동안 깊은 여운으로 남았다.
대한민국이 반도 국가이지만 지난 70여 년 동안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남북으로 갇힌 섬처럼 존재하면서도 그 어려움을 딛고 당당히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런 저력의 내 나라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그에 걸맞게 우리 문화도 지켜가야 한다. 거친 외세가 사방팔방으로 놓여있지만 소중한 유산을 지킴으로서 우리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으로서 또 한 번의 저력을 과시하리라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천년 이상 지켜온 우리 한복에도 더 큰 애착을 갖고 신경 써서 후손들에게까지 사랑받으며 잘 지켜갔으면 한다.

/강명수
시인, 온글문학 편집국장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2년 03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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