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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의 방시혁 피디에게(1)

어떻게 비슷한
시간에 똑같은 땅에태어나 대한민국
전부에게
이런 놀라운 성공을 안겨주었는가?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2년 03월 10일
ⓒ e-전라매일
뜻밖의 편지에 놀랄 수 있을 것이요. 먼저 그대의 놀라운 음악적 성공에 감격하고 고마워합니다. 왜냐하면 그대의 성공은 단지 그대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온 세상에 살고 있는 BTS 팬들의 성공, 팬덤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아미의 성공이기 때문입니다.
생각지 못한 편지를 전하는 이 곳은 전라도의 꽃심, 그 중심의 땅, 전주 남고산성 오두막에서 작은 꿈 소식을 전합니다. 서기 660년에 나·당 연합군의 공격으로 백제의 수도 사비성이 함락되고, 의자왕을 비롯한 귀족들이 중국 당나라에 끌려가고 패망의 고통을 받았던 백제, 그 통한의 패망을 딛고 위대한 백제 부흥의 역사를 다시 일의키고자 새로운 꿈을 꾼 견훤(867-936)이 900년 전주를 도읍을 삼아 세운 산성으로 궁궐터가 있는 동고산성과 이곳 남고산성은 학이 두 날개를 펴고 있는 땅이라오. 그 꿈은 아직도 조용히 은밀하게 꿈틀거리고 있음을 실감하는 곳입니다. 견훤의 꿈, 아픈 전라도 사람들의 꿈이 대나무 뿌리처럼 얽혀있는 남고산성 오두막에서 방피디에게 전하고자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편지를 쓰는 저도 방피디와 같이 지상파 음악피디로 이제 은퇴를 하고 조용히 지내는 사람인데 아직 이루지 못한 또 다른 꿈을 같이 나누고 싶어서 이 편지를 씁니다. 그동안 한국 음악프로그램 시장에서 거대한 업적을 이뤄 낸 프로듀서와 작곡가로 줄 곳 주목했던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이 SM의 유영진 작곡가 겸 프로듀서이고, 다음이 이제는 너무 커서 가까이 하기도 힘들지만 바로 그대 방시혁 작곡가입니다. 왜냐하면 좁은 한반도에서 지역 연고와 학벌은 어쩔 수 없는 연결고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소위 딴따라 분야에 특히나 전라도 출신들이 많아서 알게 모르게 끈끈한 네트워크가 만들어져있지만 군계일학같은 두 사람은 그러한 연고에 연연하지 않으신 사람들이기 때문에 선뜻 말을 건네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마음으로 가깝게 느끼는 것은 인지상정. 특히 유영진 작곡가의 작업은 놀라워 입을 다물지 못할 지경입니다. 1996년 데뷰한 5인조 남성그룹 H·O·T를 시작으로 여성 트리오 SES 성공에 이어 동방신기·소녀시대·슈퍼주니어·에프엑스·엑소 등 체계적인 시스템과 관리로 아이돌의 왕국을 만들어내어 K pop의 기둥을 만든 이가 바로 이수만과 손잡고 거대한 글로벌 음악기업을 창업한 유영진 작곡가, 그의 엄청난 업적 뒤에는 단지 전주상고 졸업이라는 초라해보이는 학력 딱지 때문에 더욱 그를 달리 바라보게 되었지요. 대한민국 사회에서 학벌과 연줄, 집안 내력을 자랑하는 풍조 속에서 오직 실력과 작품으로 당당히 이루워 낸 놀라운 성공은 학벌과 지역 연고를 중요하게 여기고 그들만의 패거리 문화에 충격 그 자체입니다. 고정관념을 단번에 무너뜨린 분입니다. Kpop시장에서 탁월한 유영진의 성공에 이어서 또 다른 글로벌 성공을 이루워 낸 이가 바로 그대 아닙니까. 그러나 유영진 작곡가의 지역 연고와 학벌은 드러나지 않게 감추어져 있는데 반하여 그대의 성공은 전라도 지역에서 보란 듯이 내보일 수 있는 또 다른 자랑거리요 자부심이 되었습니다. 그대는 BTS를 만든 아버지 프로듀서로 대한민국의 대표적 KS 스펙, 경기고에 서울대 인문대 미학과 졸업했고, 그의 아버지 방국윤(1939년생) 역시 전주의 명문 전주고 34회 졸업, 고려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이어 행정고시 출신으로 서울 노동청장, 근로복지 공단 이사장 엮임하였고,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식이 하고 싶은대로 하게 힘이 되어준 어머니 최명자 역시 전주여고에 이어 서울대 문리대 영문과 출신으로 방시혁 작곡가는 지역 대표할만한 명문가문의 귀한 아들이어서 그의 성공이 당연해 보입니다. 공교롭게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뒤흔든 한국대중음악의 두 사람, 유영진 작곡가와 프로듀서 방시혁, 이 두 사람의 음악적 성공의 밑거름이 무엇일까? 왜 전 세계에 새로운 이슈가 된 K pop의 중심에 두 사람의 뚜렷하게 우뚝 새겨진 두 이름의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어떻게 비슷한 시간에 똑같은 땅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전부에게 이런 놀라운 성공을 안겨주었는가?

/최공섭
프리랜서 PD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2년 0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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