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방시혁 피디에게(2)
당신을 태어나게 한 이 전라도 땅과 바로 전라도 백제 사람들의 음악을 어떻게 살려 내면 좋을까요?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2년 0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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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제대로 흠뻑 눈 한번 맞아보지 못하고 겨울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이곳 전주 남고산성의 오두막엔 장작불을 때야 겨울을 날 수 있는데, 여기 오두막은 아직까지 아궁이에 군불을 때야 난방이 가능한 집으로 빨갔게 타오르는 장작불을 바라보는 불멍은 매력있어요. K pop 역사에서 신기원이 된 SM의 대표 작곡가 유영진, BTS의 아버지 방시혁 작곡가 두 사람의 공통점은 다름아닌 오랫동안 전라도 지역에서 전승되어온 끈끈하고도 질긴 음악적 전통, 음악 유산의 DNA 아닐까요. 우리 핏줄에 무의식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인류문화 유산 판소리 다섯마당의 유산이 첫 번째 이유일 것입니다. MBC 월화드라마 ‘동이’(극본 김이영/연출 이병훈)의 무대가 된 숙종 시절, 18세기 초에 만들어지기 시작한 판소리가 19세기에 이르러 판소리 이론가 신재효(申在孝, 1812-1884)에 의해 판소리 여섯 바탕 사설이 정리되었지요, 그러나 안타까운 점은 이 뛰어난 음악적 멜로디와 문학적 사설의 저작권자가 기록되지 못한 점입니다. 왜냐하면 최초의 한글소설인 ‘홍길동전’역시 저자가 허균(許筠, 1569 ~ 1618)이라고 전한 것 역시 그의 사후에 이식이 쓴 “택당집”에 “허균이 수호전을 본떠서 홍길동전을 지었다”라고 전해주어서야 알게 되었으니.... 아직까지 매년 우리의 신명의 들썩이게 하는 대사습놀이와 전주 소리축제의 유산이 바로 판소리를 바탕으로 열리고 있는데, 위대한 판소리 다섯마당의 놀라운 문학적 사설, 예측하기 어렵고 다양한 멜로디가 저적권자가 없는 우리 모두의 공유 자산으로 누구든지 이 엄청난 자산을 아무런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는 우리의 공동 음악유산입니다. 저작권자없는 누구든지 가져다 쓸 수 있는 보물이라는 사실, 두 번째 중요한 유산이 우리의 평야와 산을 들썩이게 한 신명의 호남 농악, 전주의 가장 가운데길 팔달로가 우도와 좌도농악의 기준점이 되는 그 놀라운 신명의 전통이 아직도 들썩입니다. 바로 휘몰아치는 그 다양한 장단이 신내림같은 몰아의 경지를 보여줍니다. 또 개인적으로 꼭 기억하고 싶은 유산이 바로 1984년에는 한창기 선생에 의해 음반으로 기록된 전라도 들노래입니다. ‘뿌리가 깊은 나무 팔도소리’ 중 옥구(沃溝)들 노래로 알려진 불무노래·만경산타령”(萬頃山打令)· 오호타령·자진산타령·에이싸호·위야차소리 같은 놀라운 소리 유산을 아직 못들어 보셨다면 꼭 찾아서 들어 보셔야합니다. 조선의 파바로티로 탁월한 음색과 흐드러 지는 가락은 두 사람 음악적 성공의 가장 든든한 음악유산 뿌리입니다. 얼마 전 방송되었던 Jtbc에서 국악과 대중음악의 크로스오버 국악 경연 프로그램 풍류대장에서 증명해보였잖습니까. 우리네 핏줄에 연연히 흘러 내고 있는 우리 유산의 흥과 멋을 다시 한번 불러내어 되살릴 수만 있다면.... 그대에게 부여된 암묵적 사명이요 책무입니다. 그 유산의 가장 중요한 전승자가 될 DNA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 스스로 잘 알지 못했던 음악적 유산을 도드라지게 살려 내야하는 게 글로벌 시대에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요 마땅히 받아들여야 할 책무, 이 지역적 독특한 전통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올려 세우는 게 이 시대를 이어받은 그리고 살아내야 할 음악인에게 지워진 운명입니다. 당신을 태어나게 한 이 전라도 땅과 바로 전라도 백제 사람들의 음악을 어떻게 살려 내면 좋을까요? <다음 주에 계속 됩니다>
/최공섭 프리랜서 PD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2년 0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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