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나무 ᄇᆞᄅᆞ매 아니 뮐쌔(下)
‘나’의 의식과 일상의 삶을 부단히 갱신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2년 0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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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사변을 겪으면서 다시금 확인하게 된 사실은 해방 이후 심어진 이 나라 민주주의 나무의 뿌리가 허약하다는 점이다. 앞서 EIU(영국 이코노미스트 산하 Intelligence Unit)가 발간한 ‘2021 민주주의 지수’ 보고서가 보여주듯 우리나라는 대외적으로 높은 민주주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나라다. 그런데 이번 선거운동 과정과 결과는 성숙한 민주주의 나라의 모습이라 하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 눈높이가 너무 높은 탓일까? 이 땅에서 민주주의 나무의 뿌리가 튼실하게 자라지 못한 이유는 수두룩하다. 일제 암흑기, 분단과 친일잔재 청산없이 이어진 미군정 3년, 이승만 반공독재,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 자본에 포섭된 언론과 종교집단의 적폐, 일제하 치안유지법에서 오늘의 국가보안법까지. 1세기도 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이토록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한 척박한 쓰레기 땅에서 자라다 보니 뿌리가 제대로 클 수가 있었겠는가. 그럼에도 이토록 척박한 땅에서 민주주의 나무를 돌보고 키워온 민초들의 투쟁에 한없는 박수와 응원을 보내자. 자부심을 갖고 더욱 정진할 일이다. 그러나 무성하게 웃자란 나무이다 보니 거센 폭풍우를 이겨내기엔 뿌리가 굳세지 못하다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민주주의 뿌리가 매우 허약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주요한 정치행태들은 꽤 많다. 지역갈등은 사연도 많은 터에 유독 우리나라에만 있는 건 아니라니 일단 논외로 치자. 가장 전형적인 예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냉탕 온탕을 수시로 반복하는 남북관계다. 그리고 보수 양당 중심의 정치체제의 지속, 진보정당의 성장을 가로막는 정치적 토양, 일관성 있는 평화통일정책(예, 브란트 동방정책)의 부재, 국가차원의 일관성있는 평화통일교육 및 민주시민교육의 부재, 국가교육철학의 부재, 국가차원의 왜곡된 역사 바로세우기 부재, 재벌중심 일변도의 경제정책 등등. 뿌리가 튼실하지 못하니, 국민과 나라가 공히 自主하는 주체성이 부실한 것도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다. 重心이 바로 서 있지 못하다 보니 나라나 民이나 하는 일들이 겉핥기식 천박함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학문도/철학도/과학기술도 그 뿌리가 약하기 때문에 한국땅 고유의 열매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 官은 물론 民草들의 일상 또한 상당히 부평초처럼 그렇게 흘러간다. 요컨대, 오늘 우리에게는 민주주의 나무의 뿌리를 튼튼히 하는 일이 무엇보다 급선무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거센 비바람에도 넘어지지 않는다. 쉽지 않은 일이로되, 민주주의 나무의 뿌리를 튼튼히 하는 일은 ‘나’의 의식과 일상의 삶을 부단히 갱신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하리라.
/국 산 전주YMCA이사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2년 0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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