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8-08 03:57:1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7:00
··
·17:00
··
·16:00
··
·16:00
··
·16:00
··
뉴스 > 칼럼

뿌리 깊은 나무 ᄇᆞᄅᆞ매 아니 뮐쌔(下)

‘나’의 의식과
일상의 삶을
부단히
갱신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2년 03월 22일
ⓒ e-전라매일
이번 사변을 겪으면서 다시금 확인하게 된 사실은 해방 이후 심어진 이 나라 민주주의 나무의 뿌리가 허약하다는 점이다. 앞서 EIU(영국 이코노미스트 산하 Intelligence Unit)가 발간한 ‘2021 민주주의 지수’ 보고서가 보여주듯 우리나라는 대외적으로 높은 민주주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나라다. 그런데 이번 선거운동 과정과 결과는 성숙한 민주주의 나라의 모습이라 하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 눈높이가 너무 높은 탓일까?
이 땅에서 민주주의 나무의 뿌리가 튼실하게 자라지 못한 이유는 수두룩하다. 일제 암흑기, 분단과 친일잔재 청산없이 이어진 미군정 3년, 이승만 반공독재,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 자본에 포섭된 언론과 종교집단의 적폐, 일제하 치안유지법에서 오늘의 국가보안법까지.
1세기도 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이토록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한 척박한 쓰레기 땅에서 자라다 보니 뿌리가 제대로 클 수가 있었겠는가. 그럼에도 이토록 척박한 땅에서 민주주의 나무를 돌보고 키워온 민초들의 투쟁에 한없는 박수와 응원을 보내자. 자부심을 갖고 더욱 정진할 일이다.
그러나 무성하게 웃자란 나무이다 보니 거센 폭풍우를 이겨내기엔 뿌리가 굳세지 못하다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민주주의 뿌리가 매우 허약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주요한 정치행태들은 꽤 많다. 지역갈등은 사연도 많은 터에 유독 우리나라에만 있는 건 아니라니 일단 논외로 치자.
가장 전형적인 예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냉탕 온탕을 수시로 반복하는 남북관계다. 그리고 보수 양당 중심의 정치체제의 지속, 진보정당의 성장을 가로막는 정치적 토양, 일관성 있는 평화통일정책(예, 브란트 동방정책)의 부재, 국가차원의 일관성있는 평화통일교육 및 민주시민교육의 부재, 국가교육철학의 부재, 국가차원의 왜곡된 역사 바로세우기 부재, 재벌중심 일변도의 경제정책 등등.
뿌리가 튼실하지 못하니, 국민과 나라가 공히 自主하는 주체성이 부실한 것도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다. 重心이 바로 서 있지 못하다 보니 나라나 民이나 하는 일들이 겉핥기식 천박함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학문도/철학도/과학기술도 그 뿌리가 약하기 때문에 한국땅 고유의 열매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 官은 물론 民草들의 일상 또한 상당히 부평초처럼 그렇게 흘러간다.
요컨대, 오늘 우리에게는 민주주의 나무의 뿌리를 튼튼히 하는 일이 무엇보다 급선무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거센 비바람에도 넘어지지 않는다. 쉽지 않은 일이로되, 민주주의 나무의 뿌리를 튼튼히 하는 일은 ‘나’의 의식과 일상의 삶을 부단히 갱신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하리라.

/국 산
전주YMCA이사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2년 03월 22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귀농·귀촌으로 다시 뛰는 김제, 지역 활력으로 이어지다  
전주비전대, K-컬처 기술인재 양성 AI 실무연수 성료  
도서관, 책을 넘어 사람과 지역을 잇다  
김제, ‘머무름’의 가치를 깨우다… 체류형 관광 이정표 제시  
지역소멸의 시대, 마을의 시간을 기록하다  
정읍시 ‘잘 쓰는 행정’ 선언…재정혁신으로 미래 기반 마련  
고창군, 민선 8기 3년…산업·관광·복지 10대 성과 결실  
김제시, 생활밀착형 자살예방 안전망 확대  
포토뉴스
어반자카파·심수봉부터 AI 판소리까지…전주세계소리축제 `풍성`
2026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대중음악과 전통예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감성 보컬 그룹 어반자카파 
국립민속국악원, 임서연 `강산제 심청가` 완창 무대
국립민속국악원이 판소리 완창의 깊은 멋을 느낄 수 있는 '소리 판' 무대를 마련한다.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예음헌에서 소리꾼  
지역 창작연극 `감정거래소` 8일 우진문화공간 무대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지원하는 창작 연극 '감정거래소'가 오는 8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이번 공연은 전북문화관광재단 
백정신 센터장 ˝청년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문화공간 만들겠다˝
삼천생활문화센터가 청년들의 취향 탐색과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오늘은 딴짓 좀 하겠습니다 : 기지개 기록'을 운영하며 참가자를 모 
전주문화재단 공연예술지원 선정작 `전주-무경` 무대 오른다
전주문화재단의 2026 공연예술지원 사업 선정작인 '박현희 무브먼트'의 창작 한국무용 공연 'RETURN-전주-무경(舞景)'이 오는 8일 전주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