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권력, 無冠諸侯 (上)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2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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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사람들은 상대가 자기보다 10배 부자면 시기와 질투를 하고, 100배 부자면 두려워하며, 1,000배 부자면 그 사람의 일을 대신해주고, 10,000배 부자면 그 사람의 노예가 된다. 그게 세상 이치다.” 돈 50만 전이 없어 궁형(생식기 절단형)의 벌을 받아야 했던 사마천이었기에 돈의 위력을 뼈저리게 느낀 그의 가르침이다. 공자의 제자 중 최고 부자였던 자공은 여러 나라를 돌며 무역업을 했다. 그가 사두마차를 타고 비단 등 비싼 물건을 들고 제후들을 찾아가면 왕들이 예로써 극진히 대접했다. 물질적 부유함으로도 감히 어찌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른 성인 공자였지만, 그의 이름이 천하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도 자공이 그를 모시고 다니며 도왔던 것이 크게 한몫했음이다. 그래서 사마천은 “~ 오랫동안 가난하고 천하게 살면서 인의를 말하는 것만을 즐기는 것 또한 아주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하면서, “자공의 경우를 일러 이른바 세력을 얻으면 세상에 더욱 드러나는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부자론을 편다. 창고가 가득 차야 예절을 알고 옷과 음식이 넉넉해야 영욕을 안다. 예의란 재산이 있으면 생기고 없으면 사라진다. 연못이 깊어야 물고기가 살고 산이 깊어야 짐승이 노닐 듯, 사람이 부유해야 비로소 예의를 행하는 것이다. 사람 노릇 하고 살려면 부는 필수적이다. 곳간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 주기에 항심(恒心)은 항산(恒産)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것이 부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천금을 가진 부자의 자식은 저잣거리에서 죽지 않고, 천하는 이익을 위해서 모여들고 또 그 때문에 떠남을 잘 알고 있었던 사마천은 화식열전에서 여러 부자의 얘기를 소개하며 반면교사하길 주문한다. 부의 흐름을 파악하여 그를 축적했던 월나라 구천의 신하 범려는 물건이 비싸면 내다 팔고 싸면 사들이는 방법으로 부를 키웠다. 때맞게 사서 제때 파는 이치는 마치 노자가 말한 물의 흐름 그대로였다. 그렇게 얻은 재물을 모두 가난한 친구와 고향 형제들에게 나눠줬으니 오래도록 기억됨은 당연했다. 또 주나라 사람 백규는 풍 흉년이 순환하는 자연의 이치를 살펴 부를 일군 귀재였다. 풍년이 들면 곡식을 사들이며 실과 옻을 팔았으며, 흉년엔 비단과 솜을 사는 대신 곡식을 팔았다. 그리고 제나라의 조한은 억센 노예들을 잘 활용하여 거부가 되었다.
/양 태 규 옛글 21 대표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2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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