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된 것은, 이소성대(以小成大) 上
거대한 홍수도 사소한 샘에서 말미암고, 거센 불기둥도 작은 불꽃에서 나오듯 중대한 결과를 초래하는 것도 실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한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2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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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드리나무도 털끝 같은 싹에서 생겨나고, 아홉 층 높은 누각도 한 줌 흙에서 일어나며, 천 리 걸음도 발아래에서 시작한다.” “작은 일을 참지 못하면 큰일을 도모하지 못한다.” 사소함이 큰일의 바탕임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일찍부터 강조한 노자와 공자의 가르침이다. 위대함은 큰일을 잘함이 아니라 작고 사소한 일을 잘 처리함에서 비롯된다. 작은 것에도 정성껏 최선을 다하는 지속적인 노력, 그것이 성공과 실패 그리고 행복과 불행의 가늠자가 됨을 알 수 있다. 대박을 꿈꾸며 인생의 한 방을 노리는 사람들이 명심해야 할 가르침이다. 일이 사소하고 보잘것없다고 무시하면 오히려 자신을 사소하고 보잘것없게 만드는 것이 세상 이치다. 작은 것을 꼼꼼히 챙겨야 큰일도 능히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바로 지혜다. 그래서 공자는 제자들에게 사소한 것 하나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도록 강조한다. 제자 재여가 수업 중임에도 낮잠을 즐기자 성난 목소리로 호통을 치며 꾸짖었고, 자공이 종묘의 제사인 고삭례용 양을 아까워하자 “나는 그 예를 더 아까워한다.”라고 훈계하여 가르친다. 또 닭 울음소리를 잘 흉내 낸 자나 개 도둑 심지어 칼을 잘 다루는 풍환을 식객으로 맞이해서 후에 자신의 목숨을 구하게 만든 제나라의 맹상군 역시 사소함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음에 분명하다. 이와 달리 일상에 상아 젓가락을 사용하면 더 큰 사치로 이어져 나라까지도 망할 수 있다고 간언한 기자를 무시한 주왕, 결국 자신은 물론 천하까지도 잃고 말았다. 은 30냥에 스승인 예수를 팔아버린 유다, 지구가 끝나는 날까지 배신자라는 역사의 죄인으로 남는다. 사소함을 소홀히 한 것에 대한 끔찍한 결과다. 많은 사람은 거창한 것에 환상을 품지만 실은 사소한 것들이 삶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의 대부분은 의외로 가장 쉬운 것, 아주 작은 것, 지극히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숭례문의 방화위험을 문화관광부 홈피에 게재하여 경고했음에도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다가 600년 된 국보를 잃은 낭패나 수차의 경고를 무시하다가 9.11 테러를 당한 미국의 아픔도 사소함을 간과한 데서 비롯되었다. 거대한 만리장성이나 피라미드도 작은 돌멩이 하나가 그 시작이고, 공들여 쌓은 탑도 벽돌 한 장 때문에 무너지고 만다. 1%의 실수가 100%의 실패를 부를 수 있다. 42.195km의 마라토너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신발 속 작은 모래알 하나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도 보잘것없는 실핏줄 하나의 막힘에 생사가 좌우되고, 5,500Km의 거대한 황하강도 청해성의 파안객라산 기슭의 작은 샘물에서 발원하며, 한반도의 등줄기를 도도하게 흐르는 1,300리의 한강도 태백산 아래 조그마한 검룡소에서 시작한다. 그야말로 거대한 홍수도 사소한 샘에서 말미암고(셰익스피어), 거센 불기둥도 작은 불꽃에서 나오듯(단테) 중대한 결과를 초래하는 것도 실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한다.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2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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