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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에서 살아내기(4) 조직설계의 제2원칙 자율화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2년 12월 01일
ⓒ e-전라매일
‘무엇이 정답인가?’ 이러한 정답찾기는 태어나자마자 시작된다. 오직 하나의 정답을 찾는 훈련은 초등학교부터 대학입시는 물론 심지어 보통사람의 출세의 관문인 갖가지 사법고시, 의사고시, 언론고시 역시 여러 가지 중에 하나의 정답을 맞추는 통과의례다. 획일적인 지시와 통제는 국방의무라는 군대생활에서조차도 하나의 정답 행진을 벗어날 수 없다.
올해도 역시 11월17일 시행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인 수능지원자 50만 8000명이 하루동안 오직 하나의 인생 정답 맞추기 시험에 도전한다. 오로지 하나의 정답을 찾는 방식이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나?
그러나 독일에서 시행되고 있는 게르만식모형의 가장 놀라운 원칙 하나가 바로 자율성의 원칙이다. 정답이 누구에게나 오직 하나가 아니라 누구나 모든 사람이 스스로 정답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자율성은 인류가 찾아낸 진일보한 지식이다.
독일에서는 분권화된 독립적인 직무는 반드시 자율성이 부여된다. 자율성이란 각 직무 담당자가 주도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려는 의지와 환경조건을 의미한다.
그 누구로부터 지시와 명령을 받지 않고 타고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자율성이다. 독일이 이러한 자율성 원칙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적은 시간 노동하면서도 높은 생산성과 창의성을 발휘하는 구조와 시스템을 낳았고 인간중심적 조직 문화 관행으로 정착시켰다.
스티브잡스는 ‘조직은 계층구조가 아니라 아이디어로 운영되어야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실리콘 벨리는 월스트리트의 경제적 성과주의와 다른 새로운 경영 원리를 실험했다. 아마존, 페이스북, 네플릭스, 구글등 미국을 먹여 살리는 기업들의 경영방식은 새로운 혁신문화를 만들어 내었다. ‘사람이 일을 창조한다’는 정신에서 출발하여 스스로 일할 동기를 가진 인간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강조한다.
그러나 독일 게르만 모형과 달리 독립된 자율적 주체로 일하는 분권화된 구조가 아니다. 강력한 리더쉽을 활용, 월스트리트의 이데올로기인 경쟁적 성과주의를 따르고 있다. 피라미드구조로 조직을 계층화하고 개인의 서열을 매겨 능력에 딱지를 붙이고 그렇게 평가된 능력에 따라 성과급과 권력을 부여한다.
우리도 역시 최상위 관료나 기업체 사장 이외에는 직무수행과정에서 자율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관료 조직일 경우에는 정기적인 순환보직이라는 관행 때문에 전문성조차 기대하기 힘들고 여기에 인사고과와 승진까지 겹쳐 그 인사고과의 권한을 지닌 상위직의 지시와 명령에 따르리 않을 방도가 거의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무조건적으로 따라야한다.
특히 이번 윤석열 정권의 중심세력이 되고 있는 검찰 권력은 절대적인 상명하복의 전통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이번 대통령조차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조직에 충성한다는 말이 도리어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는 말이 되었으니 자율적 의사결정과는 거리가 먼 얘기다.
독일의 기본법에 의하면 제1조 1항 인간의 존엄성을 건드릴 수 없다. 이것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것이 국가 권력의 의무다.
제2조 1항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헌법적 질서나 관습법을 위반하지 않는한 자유롭게 자신의 인격을 표출할 권리를 갖는다.
바로 이러한 인간 존엄성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 바로 자율성이다. 인간은 외부 지사나 명령에 따라 창의성을 발휘하고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존재가 아니다. 지시와 통제로 쥐어짜는 생산성은 단기간 끌어 올릴 수 있을지 모르나 반드시 한계에 도달한다.
자율적 가치를 통한 개성과 놀라운 창의성을 증명한 전라도 아들이 있다. BTS를 세계 최강의 아이돌그룹으로 만들어낸 기획자 겸 작곡가 방시혁, 그의 초기 별명이 ‘또라이’라고 불렸으니 이 욕설은 생각이 모자라고 행동이 어리석은 사람을 낮추어 부르는 말이지만 그의 세계적 성공을 다른 말로 ‘또라이가 일냈다’고 한다.
그 핵심적인 말은 남의 지시나 간섭 받지 않고 스스로 알아서 잘했다는 칭찬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가 보다 민주적으로 발전 진화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누구나 자유로운 또라이, 스스로 자신의 직무와 인생을 선택하는 자율적 인간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자율성이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갖는다(헌법 제10조 1항)는 헌법원칙을 실현해 나가는 또 하나의 중요한 방법이다.
이 내용은 최동석의 인사조직연구소 유튜브와 그의 저서 ‘성취예측모형’의 내용을 정리 요약한 것이다.

/최공섭
프리랜서 PD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2년 1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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