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너무 바쁘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2년 12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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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우주계가 공전과 자전을 하면서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런 동요도 느끼지 않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 법칙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흔들리고 뒤집히며 거꾸로 서있어야 하는 현상이 도래하여 도저히 정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예전에 지동설과 천동설로 왈가왈부할 때에도 천재적인 과학자를 제외하고는 이를 신뢰하는 이가 드물었다. 특히 종교를 권력으로 내세운 측에서는 코페루니코스의 지동설을 탄압하여 갈릴레오로 하여금 지동설을 포기하게 하였지만 그는 종교법정에서 나오면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명언을 남겼다. 아무리 흑을 백이라고 우기더라도 “내 양심만은 그것에 승복할 수 없다”는 과학자로서의 신념이었다. 몇 백년 전의 이런 우화(愚話)는 문명이 최고조에 달한 현대에는 있을 수 없을 것 같지만 어림도 없는 얘기다. 지금도 종교나 권력에서는 그 잔재가 남아있긴 하지만 온라인으로 뒤범벅이 된 현대는 오히려 수많은 대중들에 의해서 이러한 어리석음이 되풀이되고 있는 기현상이 넘쳐난다. 이른바 가짜뉴스다. 머리 좋은 사람이 맘만 먹으면 언제나 수천 수만 아니 백만 천만이라도 꼼짝하지 못하게 가짜뉴스로 묶어 놓는다. 아무리 머리가 명석한 사람이라도 이 가짜뉴스에 한 번만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렵다. 요즘은 이념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이를 남발하는 수가 많다고 하지만 이념을 신념처럼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더 큰 가짜가 양산된다. 세계 최대강국을 자처하는 미국에서는 트럼프라는 거부가 대통령에 당선하면서 대통령 스스로가 트위터를 통하여 미국전체를 쥐락펴락했다. 그가 재임한 4년 동안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그가 사용하는 어법에 놀아났다. 그가 열광시킨 미국민 중 이 트위터에 흠뻑 빠진 이들은 자금도 강력한 트럼프 팬덤을 형성하여 내일 모레면 결판날 중간선거에서 현역 대통령 바이든을 이길 가능성을 내비추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아슬아슬한 표차로 결정되자 트럼프는 아직까지도 승복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번 지지자들에게 국회의사당을 공격하라는 사실상의 공격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 3월에 있었던 한국의 대선에서도 당선자 윤석열과 낙선자 이재명의 표차는 극히 적었다. 이재명 팬덤은 미국처럼 극성을 부리지는 않았지만 아직도 냉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기회만 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뒤집을 공상을 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대통령을 두 번이나 역임한 경력이 있는 룰라는 부정축재 혐으로 투옥까지 되었던 사람인데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결선투표에서 이겼다. 승복하지 않으려는 반대자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쉽게 뒤집어지지 않는다. 권력은 한 번 쏠리면 관성의 법칙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러시아는 아무 명분도 없는 전쟁을 일으켜 우크라이나를 한 입에 집어 삼키려고 했지만 예상을 뒤덮은 저항에 부딪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푸틴은 과거 제국주의 시대를 꿈꾸는 악의 화신으로 지탄 받는다. 한편 북한의 김정은은 북한이 개발한 온갖 무기를 모두 등장시켜 매일처럼 동해 쪽에 쏴대더니 엊그제에는 서해를 향해서도 미사일 실험을 강행했다. 미사일 제작비용만 1800억을 넘는다고 하니 식량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북한 주민 1년분의 식량을 고스란히 공중에 날린 셈이다. 제7차 핵실험을 하기 위한 전제라는 평가가 있지만 국가의 존립은 국민의 안전과 풍족함을 제일의로 삼아야 함을 한 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고난의 행군이라는 미명으로 300만의 아사자가 나왔다면 이제는 먹고 사는데 더 많은 힘을 써야 할 것 아닌가. 가뜩이나 지금 세계 모든 나라는 코로나19라는 역병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처지다. 세계는 전쟁보다 역병타파에 더 큰 힘을 쏟아야 한다. 우리나라도 좀 주저앉는가 싶던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릴 태세라고 한다. 보건 당국자는 하루에 20만 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는 처지라고 잔뜩 움추렸다. 국민들도 3년째 접어들고 있으니 이제는 별로 무서워하는 기색도 없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계의 움직임이 우리를 억누르고 있지만 모든 국민이 힘을 모아 서로서로 돕고 도와주는 풍토를 조성하는데 애쓰기를 빌고 싶다.
/전대열 大記者 전북대 초빙교수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2년 12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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