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생활을 잘 하려면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2년 12월 12일
|
 |
|
| ⓒ e-전라매일 |
| 집을 떠나 병원에 들어오면 모든 것이 생소하다. 마음을 내려놓고 빨리 적응을 하여야 한다. 익숙했던 집에서 낯선 병원으로 들어왔으니 비록 생소하지만 이곳도 내가 살아갈 내 집이려니 생각하고 마음을 다독여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여기에도 기본적인 적응 순서 절차가 있다. 잘적용하여 병원생활에서도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자.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라. 공동생활을 하려면 식사시간, 수면시간 등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다. 집에 있을 때와는 달리 여러 가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 하여 짜 증을 내고 혼자 끙끙대고 속앓이 할 필요가 없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 을 따르라’고 하였듯이 병원에서 정해진 규칙이나 적용되고 있는 규약이 있다면 따라야 할 것이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쾌유와 평안을 위하여 준비되어 있고 또한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해 도와 줄 것이다. 긍정의 마음을 가지고 ‘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로 응대하여야 한다. 부정적이고 까탈을 잘 부리는 환자보다 긍정적이고 순응적인 환자가 오래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 아프고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많겠지만 마음 문을 활짝 열고 무엇이든 용납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야 한다. 잘 먹고 잘 자라. 충북 음성 꽃동네에 가면 입구 바위에 ‘얻어 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이는 주님의 은총이다.’라는 글이 씌어 있 다.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데에는 먹는 것이 중요하다. 특 히 병원에서는 먹을 수만 있으면 식사나 음식을 잘 먹고 잠을 잘 자 야 한다. 이도 큰 복이다. 병원 식사는 대부분 식판에 1식 4찬이 조 리되어 나온다. 당뇨식 등 환자의 형편에 맞게 영양사의 메뉴계획에 의해 나오기 때문에 잘 먹어두어야 한다. 짜다, 싱겁다, 맛이 있다, 없다 불평불만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입에 맞지 아니할 때는 간호사실 을 통하여 말을 하면 조정이 된다. 호스피스 병원에서는 원하는 바 를 비교적 잘 들어 준다. 잠도 저녁시간에 소등을 하면 푹자고 낮에는 가급적 깨어 있어야 건강에 좋다. 어린 아이들과 같이 낮과 밤 을 반대로 잠을 자는 경우도 있다. 수면도 건강에 좋은 보약이기에 잘 자야 한다. 병상생활은 마음도, 생각도 단순하게 ‘잘 먹고, 잘 자 라’가 명언이다. 의사, 간호사, 보조활동인력에 협조하라. 의사, 간호사 선생님 의 처방이나 지시에 잘 따라야 한다. 그리고 간병을 담당하는 보조 활동인력 즉 요양보호사에 협조를 잘 해야 한다. 어떤 환자들은 의사 선생님이 처방해 준 약을 먹지 않는다거나 버리기도 한다. 암의 진행 정도를 알기 위하여 Xray 촬영을 하라는 지시에 거부하기도 한다. 환자가 스스로 하기 힘든 여러 가지 일들을 돕는 보호사선생님들에게 함부로 대하고 욕설을 할 때도 있다. 호스피스병원의 의사선생님에서 부터 자원봉사자까지 모두가 환자를 위하여 수고하는 분들이다. 밝은 얼굴로 ‘감사합니다. 수고하십니다. 고맙습니다’로 인사를 하면 병 원이 바로 천국이 될 것이다. 나눔과 배려의 마음을 가져라. 병원생활은 가정에 있을 때와 같이 혼자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생활하는 공동체이다. 특히 2인 이상의 다인실에서는 소리를 크게 내거나 울어서도 안 된다. 병문안으로 찾아온 방문객들의 목소리가 커진다거나 음식을 가져와 냄새를 피 우는 경우도 있다. 먹을 것이 있을 때는 나누어 먹고 서로가 조용하게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혼자 1인실에 있을지라도 자신을 돌아 보며 깔끔하게 병실을 유지하여야 한다. 여럿이 있을 때에는 조심스럽게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웃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받는 것보다 나누고 베풀 수 있는 마인드를 갖자.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겨라. 호스피스 환자들에게는 주어진 시간이 짧다. 남은 시간이 일주일일지, 한 달일지, 3개월일지, 알수가 없다. 다만 해가 저물어 가는 저녁시간 임에는 분명하다. 하필 나일까? 왜 내가 암에 걸렸을까, 그렇다고 징징대고 울 일도 아니고 슬퍼할 일도 아니다. 남은 시간이 적기에 하루를 소중히 진지하게 살아야 한다. 하루를 마디고 맛있게 보내야 한다. 나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 소중한 일들, 소중했던 추억들, 버킷리스트를 작성하여 하나씩 실천해가야 한다. 지나온 목적 없이 살아온 50년보다 남아 있는 몇 개월이 나에게 소중하고 진실된 삶이 될 것이다. 짧고 굵게 산다고 한다면 후회되거나 부족함이 없다. 내 삶을 내가 계획하고 작사 작곡하여 멋들어지게 한 번 노래를 부르자. 소중하게 보낸 나의 하루가 천년이 될 것이다. 가족이나 방문객을 환대하라 병원에 있게 되면 가족이나 친척, 친구, 동료들이 문병을 오게 된다. 어느 때에 손님들이 와도 맞이할 수 있는 준비를 하여야 한다. 매일 면도를 깨끗이 하고 미소 짓는 훈 련도 하자. 비록 병상의 환자이지만 밝은 얼굴 밝은 마음으로 손님들 을 맞이하자. 그리고 병세에 대해서 물어오면 장황하게 설명하지 말 고 간단히 말해 주자. 나의 말을 앞세우는 것보다 가급적 경청 하도록 하자. 음료수라도 꺼내어 나누도록 하자. 가능하다면 손을 내밀어 악수로 체온을 느껴보자. 오신 분들의 이름을 확인하여 부르고 찾아 주심에 대한 감사 인사는 물론 고마움을 표시하자. 어쩌면 이 만남이 마지막일 수 있다. 그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나의 인상을 깔끔 하고 넉넉하게 인자한 모습으로 남기자.
/김영진 시인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2년 12월 12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오피니언
가장 많이본 뉴스
기획특집
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