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환자 판명이 나면
도움을 받았을 경우 감사의 표현을 말로 할 수 없다면 고개 짓으로나, 따뜻한 눈빛으로 라도 하면 좋다 부정적으로 보거나 싸늘하게 대하는 보호자들이 있어 안타까울 때가 있다 오늘은 네가, 내일은 내 차례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2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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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기환자로 판명이 나면 어디서 보내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미국 인의 80%는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집에서 보내고 싶다 한다. 병원이나 요양원의 제도적인 틀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좀 더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에서 보내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65세 이상의 경우 집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비율은 24%라고 한다. 실제 75%가 병원이나 시설에서, 여러 가지 기계장치에 둘러싸여 고통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 다. 집에 있어야겠다는 환자의 말만을 따라야 하는지 생각해 볼일이다. 우선은 몸을 움직이는데 어려움이 없겠지만 병이 깊어지면 환자나 보호자가 어찌 해볼 수가 없다. 호스피스 병원은 병원비도 저렴한 편이다. 국가에서 특별사업의 하나로 전체의 95%를 지원하여 주고 본 인의 부담 비율은 5%이기 때문이다. 말기환자로 판명이 났다는 것은 향후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의사선생님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것이다. 환자들은 죽을 목숨, 음식을 먹어 무엇하겠냐며 음식을 거절하기도 하고 낙심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지켜보는 보호자나 가족들도 힘든 상황은 마찬가지다. 환자나 가족들은 말기 판명이 나면 제2의 인생 모드로 전환해야 한다. 환자의 남은 삶을 위하여, 환자가 어떻게 하면 평정심을 되찾아 고통 없이 소중한 날들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줄 준비를 해야 한다. 우선 호스피스 병원의 문을 두드리는 일이다. 말기 판정을 내린 의사 선생님의 소견서를 들고 병원 원무과에서 상담을 한 뒤 입원을 하는 일이다. 그간 많은 환자들은 호스피스 병원에 대한 기피증이 있어 왔다. 내가 전에 병문안을 와보았는데 죽어가는 사람들만 있던데 “지 금 내가 걸을 수 있고 멀쩡한데 왜 내가 그곳에 가야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는 임종환자들이 가는 임종실이야”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대부분이 그러한 선입견을 가지고 너무 늦게 들어와 말대로 임종실로 있다가 가시기도 한다. 가급적 일찍 들어오는 것을 추천한다. 의사 선생님이나 상담 선생 님들을 통하여 자신의 형편이나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 받을 수 있는 것들을 체크한다. 1인실에서 4인실까지 병실도 다양한데 자신에 맞는 병실을 선택하고 병원구조에 대해서도 알아둔다. 실제적으로 자신을 돕는 의사, 간호사, 상담사, 조무사, 보조활동인력에 대해서도 인간관계를 잘 맺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병원에 종사하는 모든 이 들은 매일 환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작을 한다. 돕는 손길에 대해서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도움을 받아야 한다. 내가 도움의 손길이 없이 자유로이 걸어 다니고 식사를 할 수 있을 때가 가장 좋은 때이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소중하다. 몸이나 생각이 자유로울 때 그간 살아온 삶을 정리하거나 유서를 작성하고, 병상일기를 써두어 자녀들에게 남기는 것도 좋다. 틈나는 대로 직장이나 세상일로 바빠 읽지 못했던 책들을 찾아 읽는 것도 좋다. 생각나는 사람들과 전화통화도 좋다. 가족, 친지, 친구, 교우들에게 용서나 화해를 할 일은 없는지 돌아보며 깔끔히 정리하는 것이 좋다. 남은 시간들이 많지 않다는 것 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고통과 통증을 바로 해결할 수가 있다. 특히 암환자들은 통증이 심하다. 병원에서는 수액을 이용하여 기본적인 통증을 제거 할 수 있는 약을 쓴다. 그러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병원생활을 한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여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는 모르핀의 단위를 높여 통증을 제거해 준다. 호스피스 병 원은 환자들에게 통증 없이 최대한 안락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이를 아끼지 않는다. 호스피스가 환자들의 요람이다. 암이 깊어져 심화되고 전이가 일어나기 시작하면 일어나 활동하기 가 어려워지고 식사나 배설이 힘들어진다. 식사보조를 받아야 한다. 연하기능이 떨어져 삼키기도 어려워진다. 식사도 일반식에서 영양죽으로, 영양죽을 갈아서 주고, 미음으로 바꾸어 간다. 반찬도 잘게 썰 어주고 갈아 주기도 한다. 이도 어려울 때는 목이나 코로 경관을 이용 유동식을 넣어 주기도 한다. 물도 목으로 넘기기가 힘든 때가 온다. 의사 선생님들로부터 ‘금식’이 떨어지면 환자에게는 물도 주어서는 안 된다. 어떤 보호자들은 먹지 못하면 곧 죽는 것처럼 여겨, 보는 눈길이 없을 때 몰래 환자에게 음식물을 준다. 음식물이 기도에 막혀 사망에 이르기도 하고 아니면 폐에 들어가 부패하여 폐를 망가뜨린다. 식사를 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에게는 영양제 주사가 들어 가기 때문에 걱정을 안 해도 된다. 먹는 일 못지않게 배설하는 것도 중요하다. 환자가 화장실을 가지 못할 때는 이동변기나 간이변기를 이용하게 하고 대부분의 와상환자들은 기저귀를 차게 한다. 배가 더부룩하고 여러 날 대변을 보지 못 할 때는 대변을 잘 볼 수 있는 약을 처방한다. 그래도 대변을 보지 못 할 때는 관장을 한다. 대부분 2~30분이면 대변을 보는데 그래도 막혀 나오지 아니할 때는 손가락을 넣어 항문에 들어있는 단단한 변을 빼주는 핑거를 한다. 시원하게 보는 수도 있다. 장이 꼬이거나 막히면 배를 뚫어 인공항문을 만들어 준다. 장루라 하여 배설 주머니를 달아 대변이 차면 장루를 비우거나 교체해 준다. 환자에 따라서는 기능에 따라 배관 주머니를 4~5개까지 단 환자도 있다. 소변보는 일도 중요한다. 전립선암의 경우가 많이 힘들어 한다. 기저귀를 차고 있어도 와상환자가 화장실에 가야겠다며 소란을 피우는 경우가 많다. 소변통을 대어 주어도 소변을 보지 못한다. 이때는 폴리라 하여 소변줄을 방광에 까지 끼워 넣어 소변즐을 통하여 소변을 해결해준다. 소변이 차면 소변 주머니를 비워주면 된다. 이와 같이 환자가 제때 배설을 하지 못하면 대소변의 독성이 다른 장기에 영향을 주어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기 때문에 오래 참지 않고 배설할 수 있도 록 도와줘야 한다. 완전히 와상환자가 되면 본인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적어진다. 신체활동이나 일상생활, 정신활동에 이르기까지 보조활동인력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온전히 맡기는 수밖에 없다. 이들은 자기 몸과 같이 진정으로 섬기시는 분들이다. 도움을 받았을 경우 감사의 표현을 말로 할 수 없다면 고개 짓으로나, 따뜻한 눈빛으로라도 하면 좋다. 부정적으로 보거나 싸늘하게 대하는 보호자들이 있어 안타까울 때가 있다. 오늘은 네가, 내일은 내 차례다.
/김영진 시인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2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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