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소비 선진국으로 가는 길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0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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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일상에서 하루에 커피 2~3잔은 마시며 생활한다. 그래서 혹자들은 대한민국을 ‘커피공화국’이라 부르기도 한다. 각종 편의점과 마트 등에선 음료중에서 커피의 판매비율이 단연 1위를 달린지도 꽤 오래 된 이야기다. 한국에 처음 커피가 전래된 것은 언제일까? 기록에 따르면 18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884년 미국 천문학자 퍼시벌 로웰이 쓴 ‘조선,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는 저자가 조선에서 커피를 대접받았다는 기록이 나와 있다. 조선의 26대 왕이자 대한제국의 1대 황제인 고종은 한국 최초의 ‘커피매니아’로도 알려져 있다. 고종이 1896년 아관파천 때 러시아 공사의 권유로 커피를 마셨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그로부터 약 130년이 흐른 지금, 커피는 우리 생활에서 빼놓기 힘든 ‘필수재’가 되어버린 것처럼 지난해 국내 커피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6조원을 돌파하는 등 매년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관세청이 올 1월말에 발표한 2022년 커피콩 수입액은 13억달러로 한화로 환산하면 1조 6천억원을 육박하는 ‘역대 최대’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커피콩(생두·원두) 수입액은 전년(9억달러)과 견줘 42.4%나 급증한 수치다. 금액만 놓고 보면 지난해 금(세공품 제외·12억6000만달러)보다도 많은 것이기에 그 위력을 몸소 실감하고 있다. 수입량은 생두(18만2000톤)·원두(2만1000톤) 등 모두 20만2000톤이었으며, 전년(18만5000톤)보다 9.5% 늘어난 수치다. 생두는 로스팅을 한 커피콩을 말하며 로스팅은 커피콩을 먹기 좋게 볶은 것을 말하는데 20만톤의 양은 성인 4,300만 명이 1년간 매일 하루 1.3잔을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커피 수입액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급성장했다. 20019년 6억6000만 달러에서 2020년 7억4000만 달러, 2021년 9억2000만 달러 등 해마다 눈에 띄게 늘었다. 코로나19 3년을 거치는 동안 수입액은 2019년(6억6000만달러)에서 2022년(13억달러)까지 3년 만에 2배, 물량은 17만톤에서 20만톤으로 1.2배가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음료 수입이 전반적으로 주춤했지만 커피만은 무풍지대였던 셈이다. 특히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커피 수입액 증가폭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우리나리 대한민국은 커피콩은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무역의존도가 100%에 달하는 셈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온 현상 등으로 커피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통계자료도 발표되고 있다. 2020년부터 생두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수입에 문제가 있을거라고 예측이 되었는데 가격이 인상되는 것으로 그 심각한 사태가 정리되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기후변화와 환경 불확실성에 의한 다가올 커피시장의 변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째, 커피 판매가격이 인상 될 것이다. 생두 가격이 인상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원두 가격 또한 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저가 브랜드의 가격인상 폭은 고가 브랜드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며, 최저임금 등의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커피의 판매가격은 눈에 띄게 인상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둘째, 고객의 기호가 변화되고 다양해진다. 저가 커피시장이 급속히 확산된 만큼 가격이 저렴한 것이 경쟁력이 될 수는 있겠으나 폭넓게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연령대별, 성별로 선호하는 커피 상품이 매우 다양하기에 싼 맛에 무의식적으로 주문하는 ‘아메리카노’의 열풍은 서서히 감소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민1인당 GDP순위는 세계 10위이다. 이제는 ‘싼 커피’보다는 ‘맛있는 커피’가 커피구매의 중요한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의 소득수준과 문화수준 또한 세계 6위의 커피소비국가에 걸맞게 상승하고 있다. 이 기회에 ‘아메리카노’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의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독자들이 접하며 커피소비 선진국 국민으로서의 여유와 자부심을 느껴보길 권해본다.
/두 길 용 커피산업진흥센터장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0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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