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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경이 나오지 않은 세상(2)

이래경이 외치듯이 오직 성장과 경쟁 출세에서 벗어나 공유와
상생하는 사회로 그 패러다임이
더디지만 그러나 확실하게 진보하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3년 07월 06일
ⓒ e-전라매일
혁신기구 설치하겠다던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혁신위원장 인선에서 추천받은 이래경의 낙마 사태로 도리어 친명 vs 비명 갈등으로 보이게 하고 오직 민주당 쇄신을 위한 길은 이재명 사퇴라는 극단적인 발언까지 나오는 가운데 이래경 후임 혁신위원장에 문재인 정부 시절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임명이 있었다. 진정으로 민주당의 쇄신과 혁신을 위한 답 찾을 수 있을까?
다른 백년의 이래경의 칼럼에서 ‘참담합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할 일은 반민주, 반민족적인 검찰 파시즘을 격파하고 매국 패권주의에 의한 한미동맹이라는 함정과 굴레에서 벗어나야 합니다’라고 외치는 그의 참 목소리를 들어야 할 때다. 현재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바를 정확하게 정의한 3.18 비상시국선언문의 당연히 지켜내야 할 대한민국 주권 7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ㅇ동북아를 몰아치는 전쟁위기에 대응하는 민족평화 주권
ㅇ무도한 검찰 법비집단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국민주권
ㅇ주류 언론들의 지록위마식 권언유착을 응징하는 언론주권
ㅇ통상과 금융위기 속에서 자기 결정권을 강화하는 경제주권
ㅇ악질적인 윤석열 정권의 의도적 탄압에 맞서 싸우는 노동주권
ㅇ고금리와 세계적 불황, 일상의 불안에서 생업을 보호하는 민생주권
ㅇ생태계의 파괴와 기후변화를 극복하는 지속과 회복을 향한 생명주권
이러한 필수적인 주권 7가지의 바탕에는 이래경의 정확한 처방과 분석이 자리 잡고 있다.
‘김영삼 정부부터 현재까지 삼성등의 재벌기업들의 독점성과 미국 월가를 중심으로 한 국제금융의 탐욕성이 단단히 손잡고 서로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재편되었죠. 이러한 독점성와 탐욕성이 더하여 산업의 구조적 격변이 진행되면서 이로 인한 이익과 성과는 극소수가 독점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다. 소위 1%가 90%의 부와 재물을 소유하는 구조가 만들어 지는 것이죠... 우리 경우에는 이러한 거대한 재벌 자본권력에 공익을 우선해야 할 정치권와 고급관료들이 종속되었다는 점이죠. 또 주요 언론들은 도리어 수구적 집단이 되어 소유권과 정보를 독점적으로 곡해, 유용하고 있죠. 더우기 상당수의 지식인들까지 곡학아세, 학문을 굽혀 뻔뻔스럽게 세상에 아첨하는 세상인 것이죠. 우리 현재는 탐욕적인 기득권세력이 자본의 물적 기반과 산업구조뿐만 아니라 정치 행정 체계는 물론 이고 언론 및 문화체계까지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 속에서 시민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경험과 생각을 정치적으로 조직해 낼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이 극히 제한되어있죠‘ (다른 백년을 꿈꾸자/이래경 저, 397p)
그러나 이래경이 꿈꾸는 세상의 바탕에 최시형과 동학사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동학 무리는 인내천의 기본 철학으로 사람이 곧 하늘이니 양반, 상놈의 귀천이 따로 없고 등급과 지위의 차별도 없는 세상을 꿈꾸어, 백정과 술장사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과부와 홀아비들이 모여들었듯이 2023년 대한민국의 광장에도 똑같은 동학의 인내천 사상을 지닌 시민들이 자리 잡고 있다. 또 동학의 경제원리인 ‘유무상자(有無相資)’의 실천을 통해 가진 자(有)와 못 가진 자(無)가 서로서로(相) 의지함(資)으로서 시민 내부의 결속력도 강화될 수 있다.
앞에서 본 한국사회의 고질적 기득권 독점에 따른 위기와 병폐를 극복할 수 있는 점이 바로 초기 근대화의 시대에 기득권과 외세에 2만 4천명의 소중한 목숨을 바쳐 저항한 동학 농민운동의 기본 정신이 그 바탕이 되어, 나아가 2017년 촛불혁명을 이뤄낸 시민 권력의 자각이 자리 잡고 있다. 인류 역사상 오직 시민이 주체가 되어 기존 기득권의 정점이 있는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린 혁명, 또 부패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평화적인 절차와 축제와 같은 시민 결사를 통해 구속시킨 일은 어떤 역사에도 찾아볼 수 없는 시민 권력의 위대한 성공이었고 이러한 성공을 현재 모든 시민이 공유하고 있다. 더욱이 유튜브나 SNS의 놀라운 정보환경은 각 시민사회의 거대한 공유의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작은 생각의 불씨가 국민적 공감에 휘발유를 붓는 작업이 되었다.
현실정치에서 민주당 혁신의 아이콘이 될 이래경이 도중 하차 했지만 그가 꿈꾸는 권력은 다시 수백만의 시민 이래경이 되어 대한민국 사회 개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또 다른 이래경으로 살아 남을 것이다. 매주 토요일마다 광화문과 시청 앞에 나서는 수많은 이래경들이 인터넷 다른백년 공론마당에서 유튜브의 Short 영상으로, 틱톡 짤이나. 페이스북 팔로워가 되어 정보와 영상을 실어나르는 새로운 세상을 살아내고 있다. 이래경이 외치듯이 오직 성장과 경쟁 출세에서 벗어나 공유와 상생하는 사회로 그 패러다임이 더디지만 그러나 확실하게 진보하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1894년 1월 10일 동학농민 혁명이 시작된 날, 전라도 고부장날 장터에서 민중들앞에 선 전봉준이 외친 말이 바로 이래경도 한국사회의 대변혁을 위해 함께 외칠 것이다. “아쌀하게 한 번 붙어 보장께!“

/최공섭
프리랜서 피디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3년 07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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