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먹고 마시고 멋있게 노는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위하여(2) -전주에서만 찾아야 할 소리 축제 풍경 판소리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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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사랑 온누리에를 테마로 처음 시작한 2001 전주세계소리축제(천이두 조직위원장, 강준혁 예술감독)에서부터 메인 주제는 단연 판소리였다. 전주를 대표로 한 전라도의 주제 소리가 판소리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지만 첫 해 판소리 명인으로 흥보가의 김수연, 심청가의 성우향, 적벽가의 김일구, 또 다른 흥보가에 이일주, 수궁가의 진정민, 춘향가의 오정숙 명인이 첫 무대를 섰고, 새로 출범하는 이-김 체제에서도 아직도 건재하게 올해도 역시 ‘국창열전 완창판소리’에 ’고맙게도 여전히 김일구 명인과 김수연 명창이 무대를 지켜주었다. 이러한 공고한 원조 판소리 마당에 세 무대를 기억하고 싶다. 그 첫 번째가 그동안 ‘사천가’ ‘억척가’ ‘이방인의 노래’등 지독하게 꾸준히 판소리 창작에 몰두해온 만년 소녀 이자람이 헤밍웨이의 이야기로 만든 창작 판소리 ‘노인과 바다’를 선보였다. 소리꾼의 로망으로 바로 전주 무대에 창작 판소리를 가지고 나타났고 큰 박수를 받은 풍경이다. 그녀의 깊은 판소리에 대한 알심을 그대로 전해주었다. 두 번째 기억하는 무대가 국립창극단의 다양한 창극무대의 주인공이었던 김지숙이 소리 고향인 전주의 전북대 국악과 판소리 전임교수로 자리를 틀고 첫선을 보인 ‘요즘 춘향“(연출 극본: 이왕수)이다. 18명 학생소리꾼과 16명의 학생 악사들이 한 목소리가 되어 강력하게 입체화된 판소리를 빈틈이나 어떤 군더더기 하나없이 쏟아 내었다. 특히 다섯 명의 도창이 쉬지 않고 알짜 심청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은 근래 보기 드는 압권인 신작 창극무대였다. 특히나 마지막 무대인사에서 조연으로 등장한 학생 소리꾼까지 한 사람 한 사람 당당한 소리꾼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담당 교수의 마음을 들어낸 무대인사는 관객을 감동시켰다. 그리고 언젠가 이들이 당당한 전라도의, 한국의 당당한 소리꾼으로 인사할 날을 기대하게 해 주었다. 비로 ’내가 판소리의 미래다‘라고 외치는 풍경이었다. 라이징스타로 선정된 김율희의 심청가 무대에서는 그녀의 강산제 심청가를 서울대 박사과정의 소리꾼 답게 영문으로까지 번역한 창본을 관객에게 전해주어 외국인 관객까지 배려한 점은 그녀의 학구적 노력으로 남을 것이다. 젊은 김율희같은 소리꾼이 벌이는 학구적인 노래뿐만 아니라 젊은 판소리로 선정된 한양대 국악과의 한윤경의 미산제 흥보가, 부산국악원의 정윤형이 부르는 보성소리 춘향가는 전주 소리축제가 보물로 여기는 젊은 소리꾼으로 그동안 자신의 판소리에 대한 열정이 18회때 적벽가, 21회에는 심청가에 이은 세번째 춘향가를 들고 나왔고 또 다른 젊은 소리꾼이 이이화의 강산제 수궁가가 공연되어 큰 박수를 받았다. 판소리라는 테마는 전라도가 만든 우리 음악 자산의 가장 대표적인 장르임을 부인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그러나 19세기 완성된 판소리의 원본이 무형문화재 보존이라는 도그마에 빠져 일점 일획도 고칠 수 없다는 암묵적 편견을 오늘의 소리로 그저 성경 율법같은 창본이 되어서는 안되며, 2023년의 춘향가 심청가가 나올 뿐만 아니라 오늘 이 시대와 사람에게 마음깊이 공감할 수 있는 소리로 변주, 창작되어야 한다. 창작 소리꾼 이자람이 이왕준-김희선 새로운 리더체제에 의해 선택되고 그녀의 소중한 창작 판소리가 전통적인 전주 무대에 당당하게 공연되는 것은 더욱더 바람직한 일이다. 영상 미디어에 YouTube 쇼츠s나 틱톡의 1분 미만의 짧은 영상 숏폼 영상이 대세인 것처럼 3시간 넘는 긴 호흡의 판소리 뿐만 아니라 1분의 쇼츠 판소리, 3분 내의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를 담아 MZ 세대의 사랑과 감정을 담은 판소리 가요등으로 이 전주 소리축제 마당에서 발굴되고 공연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또 하나 전통 판소리 다섯 바탕과 같이 2023년에 필요한 긴 호흡의 장편 판소리도 새로 기획하기를 조직위원회가 되길 기대하게 된다. 근세사중 한국 동란의 동족상잔의 비극인 제주도 4,3사건이 임실 회문산의 남부군 빨치산의 비극, 1948년 이승만 정부의 진압 군경에 의해 2,500여 명의 민간인이 살해당한 여수 순천의 반란 사건의 아픔은 분명 전라도의 판소리로 다시 태어나 억울한 죽음을 위무해야 할 것이며 가까운 현대사로 5,18을 주제로 한 판소리나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사건, 윤석열 정부가 그저 덮고 감추려고만 하는 이태원의 젊은 원혼들을 위로하고 지금도 눈을 부릅뜨고 살아계신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여 다시는 그러한 억울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바로 전주 소리축제의 장기 기획 우리 시대의 판소리로 정성껏 준비해야 한다. 소리축제 이야기는 다음 주에도
/최공섭 프리랜서 피디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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