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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독자투고

청소년 사이버도박, 우리 사회의 ‘경고음’ 입니다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4월 15일
청소년기는 다양한 경험을 하며 자아를 찾아가는 중요한 시기이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종종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도박과 같은 심각한 문제에 빠지곤 한다. 이에 본 독자는 청소년 도박 문제의 심각성과 예방 방법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2022년 청소년 도박 문제 실태조사(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학생 18,000명 중 38.8%가 도박 경험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온라인 매체에 높은 접근성을 보이는 청소년들은 이미 불법 도박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고, 미성년자의 도박이 다양한 범죄로까지 연결된다는 점에서 청소년 도박 문제는 단순한 놀이에서 벗어나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청소년들은 온라인 게임, 불법 사이트 광고, SNS 등을 통해 쉽게 불법 도박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고, 호기심이나 재미 삼아 혹은 또래 집단과 어울리기 위해 도박을 처음 접하는 경우가 많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3년도 청소년 도박 유입 경로는 친구·지인이 67.7%일 정도로 학교·학원 등 또래집단 내에서 쉽게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시작된 도박은 처음엔 가벼웠을지라도 이후 한 번이라도 돈을 따는 경험을 하게 된다면 도박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도박에 중독된 성인의 도박 시작 연령이 대부분 10대 초중반이며, 어린 나이에 도박을 경험할수록 더욱 심각한 문제성 도박으로 진행될 가능성 또한 크다. 이는 청소년들의 낮은 통제력과 충동성이 주요한 요인으로 보인다.
청소년기에 도박에 빠지게 되면 다양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청소년의 도박은 음주, 흡연 등 다른 비행 행동과 연결되어 있으며, 학업 성적 저하, 중고물품 거래 사기, 학교폭력, 금품갈취, 가정 내 갈등, 자살 등 여러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2021년에는 10대 청소년들이 불법 온라인도박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 동급생의 나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뒤 괴롭히고, 모텔에 데려가 물고문까지 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이처럼 도박은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범죄, 더 나아가 자살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도박 문제는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이다. 청소년들이 도박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가정 및 학교 등 내외부에서의 교육과 관심이 필요하다. 청소년들에게 도박의 위험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교육이 특히 중요하다.
또한, 이미 도박에 노출된 청소년들에게는 즉각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도박 행위 자체는 눈에 잘 띄지 않으므로, 도박 문제 발생 징후를 통하여 도박 문제가 있는 청소년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도움을 주어야 한다. 대표적인 도박 문제 발생 징후로는 ①친구들 간 돈거래가 잦아짐 ②스포츠 경기 결과에 민감함 ③고가의 브랜드 용품(옷, 시계, 가방)이 갑자기 늚 ④돈이 많다는 것을 자랑함 ⑤도난사건이 빈번히 일어남 등이 있다. 위와 같은 발생 징후와 함께 도박 문제를 보이는 청소년들에게는 청소년 도박문제 자가점검(CAGI) 실시와 면담을 통해 현재 도박 문제 수준을 파악하고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국번 없이 1336) 및 지역 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 등 전문 기관에 개입을 요청하여야 한다.
청소년 도박 문제는 한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

/이희영 경장
전주덕진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학교전담팀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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