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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사단 박주호 상사 횡단보도에 쓰러진 90대 남성 구해

안전한 장소로 사고자 옮긴 후 119안전센터에 신고
박 상사,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 또한 군인의 본분”

이광현 기자 / 입력 : 2024년 05월 09일
횡단보도에 쓰러져 있던 국민의 생명을 구한 군인의 이야기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35보병사단에서 근무중인 박주호 상사.
지난 5월 2일 오전 11시경 박 상사는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일대 횡단보도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이동하는 차량이 많아 위급한 상황에서 박주호 상사는 가장 먼저 사고자의 의식을 확인하고 119안전센터에 신고했다. 사고자는 90대 남성으로, 당시 의식은 있었으나 안면부에 출혈이 심하고 횡설수설하는 상태였다.
박 상사는 우선 2차 사고예방을 위해 간단한 지혈을 한 후 안전한 장소로 사고자를 옮겼다. 이어 사고자를 안정시킨 후, 사고자의 가족 및 119구조대원과 사고자의 상태를 공유했다.
사고 발생 10여 분만에 119구조대원들이 도착한 후, 박주호 상사는 사고자를 최초 발견했던 상황에서부터 이후에 조치한 사항들을 인계했고, 이후에도 사고자의 가족에게 사고자의 치아 상태를 비롯해 치료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박 상사의 미담은 사고자의 아들이 부대 측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면서 알려졌다. 박주호 상사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 또한 군인의 본분”이라며 “사고자가 큰 부상없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셨던 분이 바로 아버지셨는데, 사고자를 보니 한 달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올랐다”며 “아버지께 못다한 효도를 한 것 같아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 덜 수 있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사고자 가족은 “쉽게 외면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박주호 상사님의 빠른 응급조치 덕분에 고령인 아버지께서 큰 부상 없이 건강을 회복하실 수 있었다.”며 “이후에도 아버지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본인의 가족처럼 대해준 박 상사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대는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사고자를 구한 박주호 상사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광현 기자 / 입력 : 2024년 05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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