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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 대응 한우농가 현장점검. |
| 지속되는 폭염 속에서 축산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현장 밀착형 대응에 나섰다. 농가에 고온기 대응 신기술을 보급하고, 가축뿐 아니라 작업자 안전까지 챙기는 체계적인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를 줄이고 축산현장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폭염 대응 축산 신기술' 보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지난 1일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의 한우농가를 방문해 ‘우사 에어제트팬 및 측벽배기팬 설치’ 시범 사업의 현장 적용 상황과 효과를 직접 점검하고 농가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장비는 축사 상층에 쌓인 더운 공기를 강력한 팬으로 밀어내고, 측면에 설치된 배기팬을 통해 내부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키는 시스템이다. 실제 가동 시 우사 내 온도는 약 1.9℃, 습도는 4% 정도 감소하며, 암모니아 농도도 3.3ppm 낮아지는 등 축사 환경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사료 섭취 감소, 산유량 저하, 악취 등 문제를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여름철 한우의 일당 증체량이 0.87kg에서 0.90kg으로 증가하는 등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전국 18개 시군의 60개 농가를 선정해 해당 장비를 설치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9곳에 보급 완료했으며 8월 말까지 나머지 농가에도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또한 권 청장은 현장에서 ‘가축사육기상정보시스템’의 적극적인 활용도 강조했다. 이 시스템은 국립축산과학원이 운영하며, 지역별 가축(한우, 젖소, 돼지, 닭 등)의 더위지수(THI)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농가가 적절한 시점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작업자의 안전을 위한 예방 활동도 병행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립축산과학원이 제작한 ‘축산분야 안전사고 예방 매뉴얼’을 지방 농촌진흥기관에 배포해 농장 내 온열질환 예방 및 안전관리 강화를 독려하고 있다.
권 청장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시점에서, 가축과 사람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현장 중심 기술 보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기술 수요를 반영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내부 전문가 40명으로 구성된 ‘고온기 가축피해예방 현장기술지원단’을 경기·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8월 말까지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폭염 취약 지역 및 호우 피해 농가 85곳에 고온기 축종별 사양 및 축사 관리 방법을 전달하고 현장 맞춤형 기술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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