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문학 <허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8월 31일
허물 - 최예숙
하늘의 기밀인 듯 혹 엿볼까 껍질로 겹겹이 무장했다
세상에 뜨겁게 데일까 벗지 못하고 겹겹의 허물로 동여맨 나는 첩첩이 꾸미고 걸쳤다
무겁고 거추장스럽고 맞지 않은 옷 입은 것처럼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캄캄한 그 시간 쌓은 업이 많은 구렁이처럼 난 허물 벗을 곳을 찾는다 하루를 걸친 이면 포장하고 쓰던 탈 이불 속으로 들어갈 때 뱀처럼 허물을 벗는
〈약력〉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시집: 『물방울이 범종을 친다』 『나무는 새와 별의 나들목』
〈시작노트〉 때론 나의 장, 단점을 감추고 싶을 때 있다 그것이 정녕 장점일지라도 벗과 함께 걷는 길 위에서 눈높이를 맞추고 싶다 잠시 왔다가는 삶, 떠다니는 구름은 물과 같고 흘러가는 바람은 세월과 같으니까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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