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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장에서 당원주권정당의 길로”

박지원 전주시 체육회장, 더불어민주당 평당원 최고위원 출마 선언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9월 01일
◆ 체육회장에서 정치 무대로, 이색 도전의 주인공
2022년 전국 228개 체육회 중 최연소 회장으로 전주시 체육회 수장을 맡은 박지원 변호사가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당시 불과 35세의 젊은 나이에 체육회장을 맡으며 지역 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그는 이번에는 정치 무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더불어민주당 평당원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다.
박 변호사는 28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도, 뒷배경도 없다. 오직 당원의 이름으로 민주당을 ‘당원주권 정당’으로 바꾸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체육 현장에서 배운 시민들의 열망과 현장의 목소리를 정치 개혁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 지역을 택한 변호사, 생활 속 민주주의의 길을 걷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그는 서울에 남는 대신 고향 전주에서 변호사로 개업했다. 흔히 말하는 ‘성공한 엘리트’의 길 대신 지역을 선택한 것은 변화는 위에서가 아니라 아래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지난 14년 동안 그는 지방자치단체와 시민사회의 현장에서 법률적 조언자이자 지지자로 활동했다.
또한 지역 시사 방송을 100회 이상 진행하면서 민심과 당심 사이의 괴리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목격했다. 민심과 당심은 늘 변화를 요구했지만 당 지도부는 종종 폐쇄적 구조 속에 이를 수용하지 못했다.

◆ 체육회 경험, 정치 혁신으로 번지다
전주시 체육회장 선거에서 그는 화려한 경력이나 조직 동원이 아닌, 직접 시민을 찾아가는 발품으로 승리했다.
당시 그를 지지했던 이들은 “젊고 새로운 사람이 나와야 한다”는 갈망을 안고 있었다. 그는 그때 만난 시민들의 기대를 민주당 혁신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한다.
체육회장으로서의 경험은 조직 운영과 소통, 투명성에 대한 그의 신념을 더욱 강화시켰다. 생활체육을 통해 다양한 세대와 소통하며 얻은 교훈은 곧 ‘정치도 현장에서, 시민 속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그는 “민주당의 길은 밀실이 아니라 현장에 있다”며, 당원과 시민이 참여하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정치 혁신의 핵심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세대 다양성, 평당원 혁신의 신호탄
박 변호사가 이번 출마에서 내세운 또 하나의 메시지는 세대 다양성이다. 그는 “민주당의 뿌리는 젊어져야 한다. 새로운 피가 흐를 때 민주당은 다시 뛸 수 있다”고 강조하며, 당의 에너지를 국회가 아닌 생활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도부는 교체되더라도 당원은 언제나 자리에 남아 있고, 결국 민주당의 미래는 젊은 당원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체육회에서 젊은 리더십으로 혁신을 시도했던 경험을 이번에는 당 지도부에 적용해 보겠다는 것이다.

◆ 세 가지 혁신 공약 – 투명성·공천혁명·정치 스타트업
그의 기자회견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세 가지 혁신 구상’이었다.
우선 그는 최고위원회 회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겠다고 밝혔다. 당원이 지켜보는 광장에서 모든 결정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의지다.
또한 민주당 에플리케이션을 통해 당원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투표할 수 있는 ‘모바일 민주당’을 도입하고, 국민·당원·전문가가 참여하는 ‘당론형성위원회’를 운영해 공론장을 상시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은 닫힌 문을 열어야 한다. 지도부가 길을 내는 것이 아니라 당원이 곧 길이 되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혁신안은 공천제도 개혁이다. 그는 2026년 지방선거부터 시민공천배심원단을 도입해 공정성과 대표성을 강화하고, 결선투표제와 정책 오디션을 통해 능력과 비전을 갖춘 후보가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공천 평가 기준 또한 ‘현장 활동·정책 역량·윤리’라는 세 가지로 단순화해 당원과 시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청년과 여성, 장애인 등 소수계층에게 전체 후보의 절반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하며, 세대 다양성을 제도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세 번째 혁신은 민주당을 정치계의 스타트업처럼 운영하는 것이다.
그는 분기마다 정책 해커톤을 열어 당원들이 직접 정책을 기획하고 실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재정과 의사결정, 공천 평가 등 내부 데이터를 대시보드 형태로 공개해 투명정당 1호가 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언제나 열려 있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정치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계파와 경력에 얽매이지 않은 선택
박 변호사는 “나는 특정 계파의 후보가 아니다”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정치 경력이 화려하지 않지만, 더민주전북혁신회의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지난 정권의 압박 속에서 부당함에 맞서 싸웠고,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과 대선캠프 법률지원단 팀장으로서 정권교체 과정에 기여했다는 점은 스스로의 자부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록 임기는 1년도 채 되지 않지만, 최고위원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본업을 내려놓고 상근 체제로 전환해 혁신 목표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 인물 프로필 – 박지원 변호사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 사법연수원 41기 수료

- 현) 전주시체육회장

- 현) 더민주전북혁신회의 공동대표

-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부위원장

-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 법무법인 다지원 대표변호사

- 본지 자문위원


미니 인터뷰 – 박지원 민주당 평당원 최고위원 후보

Q1. 체육회장으로서 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체육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갈망’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생활체육 현장은 곧 시민들의 삶이자 민심의 바로미터입니다. 그 현장에서 들은 목소리를 민주당의 혁신으로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민주당이 다시 당원과 시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출마를 결심하게 했습니다.

Q2. 최고위원이 된다면 가장 먼저 바꾸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A. 밀실 정치와 동원 정치를 끊는 것입니다. 제가 참여하는 모든 최고위원회의 회의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당원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투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민주당을 당원이 길이 되는 정당으로 바꾸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Q3. 전북 정치권에서는 세대교체에 대한 목소리가 큽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떻습니까?
A. 세대교체라는 말 보다는 세대 다양성 확보를 통한 대표성 강화가 더 적절한 표현이라고 봅니다. 과소 대표 되어왔던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지도부의 의사결정에 반영 시킴으로써 민주당의 뿌리를 더 젊게 만들어야 합니다. 새로운 피가 흐를 때 민주당은 다시 뛸 수 있습니다. 국회가 아니라 골목마다 살아 있는 당원의 삶이 민주당의 엔진입니다. 저는 체육회장 경험을 통해 젊은 리더십의 가능성을 증명했고, 이를 최고위원회에 가져가 세대 다양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습니다.

Q4. 공천제도 개혁을 강조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예고하십니까?
A. 2026년 지방선거부터는 시민공천배심원단을 도입해 공정성과 대표성을 확보하고, 결선투표제와 정책 오디션을 통해 능력 있는 후보가 선택받도록 하겠습니다. 또 청년·여성·장애인 등 소수계층에게 전체 공천의 절반을 보장하겠습니다. 단순히 구호가 아니라, 제도로 세대교체와 다양성을 실현하겠습니다.

Q5. 전북의 최대 현안 중 하나가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입니다. 민주당 최고위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실 계획입니까?
A.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는 단순한 체육 이벤트가 아니라 전북 발전의 대도약 기회입니다.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한다면,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예산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또 국제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전북이 당당히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정치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체육회장으로서의 경험과 인맥을 총동원해 올림픽 유치 기반을 닦겠습니다.

Q6. 끝으로, 당원과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A. 저는 특정 계파의 후보도 아니고, 화려한 정치 경력도 없습니다. 하지만 시민과 함께 뛰며 배운 생활 속 민주주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당원이 주인인 정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전북에서 시작된 이 작은 변화가 대한민국 민주당 전체를 바꾸는 불씨가 될 수 있도록, 당원과 도민 여러분의 힘을 모아주십시오./송효철 기자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9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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