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매일신문·후백제선양회, 제9차 정기 간담회 개최
견훤대왕 영정 제작 및 동상 건립 예산 확보 등 현안 집중 논의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9월 01일
전라매일신문과 후백제선양회가 후백제 선양을 위한 실질적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시 만났다.
양 기관은 9월 1일 정오, 전주 한 식당에서 제9차 정기 간담회를 열고 기념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라매일신문에서 홍성일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상주 고문, 노동식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장, 조향순 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후백제선양회에서는 강회경 이사장을 비롯해 양상호 부이사장, 이철우 교육실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예산 확보와 상징물 제작, 시민 참여 확대가 관건
회의에서는 무엇보다 예산 확보 문제가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후백제선양회는 수년째 견훤대왕 숭모제와 축제, 학술 포럼 등 기념사업을 꾸려왔으나 안정적 재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강회경 이사장은 “전주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아직 부족하다”며 “시와 도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동상 건립이나 기념사업이 탄력을 받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특히 전주시 견훤로 일원에 추진 중인 견훤대왕 동상 건립은 주민 관심을 모으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그러나 동상 조성을 위해서는 영정 제작이 선행돼야 한다. 이에 선양회는 현재 영정 화가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제작 단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회 통과된 특별법과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 기대
이철우 후백제선양회 교육실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후백제 역사문화권이 새롭게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계기로 후백제 문화권은 국가 차원의 제도적·재정적 지원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또한 전주 교동 낙수정 일원에 들어설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도 기대를 모았다.
약 2만3,000㎡ 부지에 연구실, 자료관, 전시관, 수장고, 교육·체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동고산성과 후백제 도성벽, 낙수정사지 등 주요 유적과 연계한 역사문화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 사업은 ‘왕의 궁원 프로젝트’ 및 전주 고도 지정 추진과 맞물려 전주를 역사문화관광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좌절된 교과서 개정과 현실적 제안 요청
간담회에서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후백제 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전북도교육청 차원에서 역사 교과서 개정을 추진했으나, 전북자치도교육감 궐위 사태로 무산된 것이다. 선양회는 향후 교육청 정상화 이후 재추진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역 언론의 책무와 향후 과제
본지 홍성일 대표이사는 “전라매일신문은 이미 30회 이상 특집 기사와 기획물을 통해 후백제 선양의 필요성을 지역사회에 꾸준히 제기해 왔다”며 “앞으로는 언론 보도를 넘어 실질적 정책 제안과 사업 실행을 위한 현실적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라매일신문은 창간 이래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고 계승하는 데 앞장서 왔다. 특히 후백제와 견훤대왕의 역사적 가치 조명을 위해 기획 시리즈, 특집 기사, 심층 대담 등을 꾸준히 지면에 실으며 지역 여론을 환기했다.
앞으로도 전라매일은 후백제선양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 과정의 투명한 점검 △예산 확보를 위한 여론 형성 △견훤대왕 기념사업의 지속적 홍보 △교육·관광 연계 콘텐츠 발굴에 언론의 힘을 보탤 계획이다. 또한 시민 참여를 넓히고, 후백제가 한국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재정립하는 데 필요한 현실적인 대안을 꾸준히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후백제 정체성 확립 위한 공동 의지
이번 9차 간담회는 단순한 의견 교환을 넘어, 후백제 역사문화권의 법적 기반 마련, 상징물 제작의 가시화, 국립센터 건립 추진 등 구체적 성과를 점검한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정례 간담회를 이어가며 전주의 역사적 정체성을 되살리고, 후백제 문화를 지역민과 관광객이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9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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