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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의 새로운 해석, 전통과 현대의 감각을 잇다

박금숙 박사학위청구전, 전주 청목미술관서 50여 점 공개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9월 10일

전통 재료인 한지가 현대 미술의 언어로 확장되는 실험이 전주에서 펼쳐진다.

박금숙 작가의 박사학위청구전 ‘한지-조형적 은유: 전통의 물성과 현대의 감각을 잇다’가 지난 9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청목미술관 제1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26번째 개인전으로, 총 5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박 작가는 한지를 단순히 옛것으로 소비하는 대신, 그 안에 축적된 시간성과 물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찢어지고 겹쳐지며 빛을 투과하거나 흡수하는 한지의 특성은 ‘흔적과 기억’이라는 인간의 삶과도 닮아 있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조형적 은유의 언어로 해석하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매개체로 한지를 바라본다.

작업 과정에서 드러나는 파편화된 조각, 반복되는 겹침은 단순한 제작 행위가 아니라 기억과 경험이 중첩되어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전시 작품들은 한지 고유의 투명성과 질감을 활용해 불완전하지만 유기적인 형태를 보여주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과거의 정서를 떠올리면서도 현재적 감각을 경험하도록 한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는 한지를 다시 바라보는 계기였다”며 “한지는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매개체이자, 전통과 현대를 이어주는 살아 있는 소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작품 속 한지의 은유가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해 또 다른 이야기로 확장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금숙 작가는 지난 36년간 닥종이 인형을 매개로 전통 한지의 조형적 가치를 꾸준히 탐구해왔다.

전주 한옥마을에 자리한 박금숙닥종이인형연구소를 운영하며 연구와 창작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외 26회의 개인전과 400여 회의 단체전을 통해 닥종이 인형의 독창성을 알렸다.

저서 '한지의 숨결-박금숙의 닥종이인형 이야기'를 펴냈으며, 다양한 수상 경력을 통해 한지 예술의 확산에 기여해왔다.

현재 그는 한지조형작가협회, 전북여성미술인협회, 전북공예가협회, (사)한국조형디자인학회, 한국미술협회 등 여러 단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통 재료를 재해석하는 박 작가의 오랜 연구와 실험을 보여주는 자리다. 한지를 통한 새로운 조형적 언어는 단순한 재현이나 답습을 넘어, 관람객에게 전통의 뿌리를 느끼게 하면서도 현재적 감각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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