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2회 추경 5,761억원 증액 편성…민생·복지·재난 대응에 집중
총예산 11조8,201억원 규모…정부 추경 연계·필수사업 우선 반영 재원 부족에 지방채 1,500억원 발행…민선 9기 공약은 내년부터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09일
전북특별자치도가 정부 추가경정예산과 연계한 국비사업과 민생·복지 분야 필수사업을 중심으로 5,761억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재정 여건 악화 속에서도 선택과 집중 원칙을 적용해 한정된 재원을 우선순위 사업에 배분하고, 민선 9기 핵심 공약은 사전 절차 위주로 반영해 내년도 본예산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총 11조8,201억원 규모의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지난 8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당초 예산보다 5,761억원(5.1%) 늘어난 규모로 일반회계는 5,272억원, 특별회계는 106억원, 기금은 383억원 각각 증가했다.
이번 추경은 정부의 4월 추경에 따른 지방비 부담분과 중앙부처 공모사업 선정에 따른 국비 대응 예산을 적기에 반영하고, 본예산 편성 당시 재원 부족으로 담지 못했던 필수사업을 우선 편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도는 정부의 국세 수입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취득세와 지방소비세 등 자체 세입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지방세 재추계와 세외수입 발굴,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했지만 부족분은 1,500억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다만 도는 지난해 말 기준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8.63%로 전국 시·도 평균인 14.6%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향후 세입 여건이 개선되면 지방채를 우선 상환하는 등 재정 건전성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 추경과 연계한 주요 사업으로는 무기질 비료 가격안정 지원 40억원, 사회연대경제 청년 일경험 시범사업 10억원,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11억원 등을 신규 편성했다. 고물가와 고유가에 따른 도민 부담을 덜고 청년 일자리와 민생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이다.
중앙부처 공모 선정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464억원을 반영했고, 전북권역 재활병원 건립사업 98억원, 구석구석 문화가 있는 날 사업 3억원 등을 편성해 확보한 국비가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했다.
민생과 복지 분야도 대폭 보강했다. 생계급여 지원에 132억원, 주거급여 지원에 32억원을 증액하고 농·어민 공익수당 지원을 위한 농촌·어촌 공익적 가치 지원사업에 319억원을 편성했다. 또 재난관리 및 재해구호기금 전출금 237억원을 반영해 자연재난 대응 역량도 강화했다.
도정 현안 해결을 위한 예산도 포함됐다. 시외·시내·농어촌버스 재정지원에 71억원을 추가 편성해 대중교통 운영 안정성을 높이고, 도청 종합상황실 회의 생중계 시스템 구축에 1억8천만원, 무주 트레일러닝 국제대회 개최 지원에 2억원을 각각 반영했다.
민선 9기 핵심 공약사업은 대규모 재정 투입보다는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등 사전 행정절차 중심으로 일부 예산만 담았다. 전북도는 사업별 타당성과 재정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내년도 본예산부터 단계적으로 공약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이번 추경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정부 정책과 민생 현안에 신속히 대응하고 도정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도민과의 약속은 지키되 재정 운용은 더욱 책임감 있게 하고 민선 9기 핵심 공약도 충분한 검토를 거쳐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의회는 오는 16일 제안설명을 시작으로 추경안을 심의한 뒤 이달 30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송효철 기자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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