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김동엽 교수팀, 발효식품과 `구강-장 축` 건강 연관성 새 관점 제시
세계적 학술지 게재…김치 등 발효식품 '먹는 미생물 생태계' 개념 제안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09일
전북대학교 연구진이 김치 등 발효식품이 구강과 장의 미생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새로운 연구 관점을 제시해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북대학교는 치과대학 김동엽 교수 연구팀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Hyun Koo 교수와 Gary D. Wu 교수, 배진우 교수 연구팀과 공동 수행한 리뷰 논문이 세계적인 미생물학 학술지 Nature Reviews Microbiology에 게재됐다고 9일 밝혔다. 논문은 지난 6월 23일 온라인으로 출판됐다.
연구진은 이번 논문에서 김치와 사우어크라우트 등 식물성 발효식품을 단순한 식품이 아닌 살아있는 미생물과 유전자, 대사산물, 식품 성분이 함께 작용하는 '먹는 미생물 생태계(edible microbiome)'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해석했다. 이러한 발효식품 속 미생물과 생리활성 물질이 구강과 장내 미생물 생태계, 면역 기능, 대사 건강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연구팀은 발효식품이 장내 환경뿐 아니라 구강 미생물군에도 영향을 미치며, 구강과 장이 상호 연결된 '구강-장 축(oral-gut axis)'을 중심으로 건강에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금까지 장내 미생물 연구에 집중됐던 시각에서 나아가 구강과 장을 함께 고려하는 통합 연구가 필요하다는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안한 것이다.
논문은 발효식품이 특정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건강한 발효식품 섭취가 인체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 유지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연구 로드맵을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균주별 특성과 발효식품마다 다른 미생물 구성, 임상 결과의 다양성 등을 고려한 정밀영양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엽 교수는 "구강은 음식과 미생물이 인체와 처음 만나는 중요한 관문"이라며 "발효식품 마이크로바이옴의 건강 효과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장뿐 아니라 구강 미생물군의 변화까지 함께 살펴보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발효식품이 구강 건강과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밀하게 규명하는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발효식품과 인체 미생물 생태계의 상호작용을 새롭게 해석하는 학문적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정밀영양과 구강·전신 건강을 연계한 연구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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