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기 `수출만 웃었다`…소비·건설·제조업은 동반 부진
한국은행 전북본부 5월 실물경제 동향…수출 25% 증가에도 내수·건설투자 위축 소비자물가 3.6% 상승, 기업심리도 악화…경기 회복 체감은 여전히 제한적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7월 20일
전북지역 경제가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소비와 건설, 제조업이 동반 부진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세는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 수요는 개선됐지만 내수 부진과 투자 위축이 이어지며 경기의 온기가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최근 전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5월 전북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 같은 달보다 0.6% 감소했다. 음료(-24.3%), 전기장비(-19.9%), 비금속광물(-12.3%) 등의 부진이 전체 생산 감소를 이끌었다. 다만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전월보다 1.3% 증가해 생산 회복 조짐도 일부 나타났다.
내수 부진은 더욱 뚜렷했다. 5월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8.4% 감소했고, 대형마트 판매는 18.0% 줄었다.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도 28.8% 감소하며 소비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건설경기 역시 크게 위축됐다.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보다 67.4% 감소했고 건축허가면적도 20.8% 줄었다. 반면 미분양 주택은 1,694호로 전월보다 201호 감소했고, 준공 후 미분양도 1,243호로 127호 줄어 미분양 물량은 다소 해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수출은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했다. 5월 수출은 6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 증가했다. 농약·의약품이 31.1%, 합성수지가 5.1% 늘어나 증가세를 견인했다. 수입은 2.2% 증가한 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1억7,000만 달러 흑자를 유지했다.
고용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5월 취업자는 99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7,000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64.3%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2.2%로 0.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가 1만4,000명 감소하는 등 산업별 양극화는 이어졌다.
물가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6% 올라 전국 평균(3.2%)을 웃돌았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25.1% 급등하며 공업제품 물가를 끌어올렸고, 생활물가도 4.3% 상승해 가계 부담이 이어졌다. 주택시장은 5월 기준 매매가격이 전월보다 0.2%, 전세가격은 0.21% 각각 상승했다.
경제심리는 엇갈렸다.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8.9로 전월보다 8.8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도 82.5로 6.6포인트 떨어져 기업들의 경기 인식이 악화됐다. 반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0으로 전월보다 2.0포인트 상승하며 소비 심리는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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