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님 시인, 시와 그림으로 건넨 삶의 온기
세 번째 시화전 ‘꽃물 든 길을 걸으며’…9월 13일까지 정읍 오브제 갤러리카페 홍성일 전라매일 대표이사 “전북 넘어 대한민국 대표 시인으로 성장하길”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02일
시 한 편이 그림을 만나고, 손글씨와 색채가 일상의 기억을 다시 불러낸다. 김병님 시인의 세 번째 시화전 ‘꽃물 든 길을 걸으며’가 1일 정읍시 산내면 오브제 갤러리카페에서 문을 열었다.
오는 9월 1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김 시인이 오랜 시간 써 내려온 시에 회화와 서예, 혼합재료 작업을 더한 작품들로 꾸며졌다. 꽃과 나무, 찻잔, 사람의 얼굴처럼 가까운 일상의 풍경을 통해 사랑과 그리움, 위로, 삶의 시간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전시장에는 ‘봄’, ‘향수’, ‘행복’, ‘꽃비 맞기’, ‘사랑의 미소’ 등 계절과 사람, 기억을 소재로 한 시화가 자리했다. 캔버스와 한지 위에 번지는 색채, 자유로운 붓글씨와 시어가 한 화면에서 어우러지며 문학을 읽는 동시에 그림을 감상하는 색다른 경험을 전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시를 글에만 가두지 않고 시각예술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 시인은 작품 노트를 통해 “시 한 편에 그림 한 점, 가슴속에 드리운 감성을 찾아 저리 환히 쏟아지는 꽃빛에 미소 짓는다”며 “가슴에 핀 언어들을 모아 은미하게 온도의 추이를 높여보는 시간”이라고 전시의 의미를 밝혔다.
개막식에는 홍성일 전라매일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기동 전 전주시의회 의장, 정진숙 전 전북도의원, 이종근 새전북신문 편집부국장, 이택구 사대문예술문화 대표와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해 김 시인의 세 번째 시화전을 축하했다.
홍성일 전라매일 대표이사는 축사에서 “‘꽃물 든 길을 걸으면’에 실린 작품을 읽으며 김병님 시인만의 깊이와 삶이 묻어난 독보적인 시 세계를 다시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좋은 시를 꾸준히 발표해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병님 시인은 2018년 푸른문학을 통해 시단에 나왔으며 같은 해 별빛문학 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후 한양문학 시조 대상,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창작지원금 선정 등 꾸준한 창작활동을 이어왔다.
2022년 첫 시집 ‘꽃비는 나를 스쳐지나가고’를 펴냈고, 2024년 두 번째 시집 ‘꽃 향기는 리듬을 타고’를 발간했다. 2022년에는 ‘언어의 통로’를 주제로 오브제 갤러리에서 첫 시화전을 열었으며, 이번 전시는 2026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창작지원금 선정 이후 선보이는 세 번째 시화전이다.
시인의 작품에는 화려한 수사보다 오래 바라본 삶의 흔적이 짙게 배어 있다. 한 잔의 커피와 계절의 꽃, 스쳐 간 인연과 마음속에 남은 사람을 담아낸 시들은 관람객에게 잠시 걸음을 늦추고 자신의 기억을 들여다보게 한다.
전시는 정읍시 산내면 청정로 1176-22 오브제 갤러리카페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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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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