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체감온도 38도 안팎…야외작업·농축산 현장 피해 우려 커져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8월 03일
연일 이어지는 폭염이 전북 전역을 뒤덮으면서 도민들의 일상과 산업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낮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안팎까지 치솟고 밤에도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과 농축산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후 기준 전북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고창 심원은 체감온도 38.7도를 기록했다. 전주 완산 37.5도, 정읍 태인 36.8도, 김제와 남원 36.6도, 익산 36.0도 등 도내 곳곳이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를 보였다.
무주와 군산 어청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으며, 전주와 군산, 익산, 정읍 등 10개 시·군에는 열대야주의보도 발효돼 밤에도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농촌 현장도 긴장하고 있다. 한낮 논밭 작업이 어려워지면서 농업인들은 새벽과 저녁 시간대로 작업을 미루고 있지만, 장시간 이어지는 고온으로 농작물 생육 저하와 가축 폐사 가능성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건설현장과 물류업계 등 야외 근로자들의 작업 환경도 악화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는 작업시간 조정과 휴식시간 확대, 충분한 수분 공급 등 폭염 대응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들도 무더위쉼터 운영과 취약계층 안부 확인을 확대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집계에서도 폭염의 위험성은 확인된다.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도내 온열질환 관련 119 구급출동은 127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93건이 7월 한 달에 집중됐다. 환자의 66% 이상은 61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나 고령자 보호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북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오후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한편, 어지럼증이나 두통 등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폭염이 단순한 계절 현상을 넘어 도민 안전과 산업 활동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재난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현장 중심의 대응과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강호 기자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8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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