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불·전기, 추석 안전 3원칙… 확인하고, 피하고, 대피하는 안전 습관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09월 10일
안정호 전주덕진소방서 전미119안전센터 화재진압대원 소방장
추석이 다가오면 가족과 친지를 만나고 벌초와 성묘를 위해 산과 들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가정에서는 명절 음식을 준비하며 여러 전기제품을 동시에 사용한다. 즐겁고 뜻깊은 명절이지만, 작은 부주의가 벌 쏘임과 산불, 전기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안전한 추석은 출발 전 주변을 한 번 더 살피는 습관에서 시작된다. 벌초와 성묘 전에는 수풀, 나뭇가지, 돌틈, 땅속 등에 벌집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벌의 출입이 보이는 장소는 피해야 한다. 벌집을 발견하면 직접 건드리거나 제거하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관계기관이나 전문업체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야외활동 때는 긴소매와 긴바지 등 피부를 가리는 복장을 하고 밝은색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향수와 진한 화장품은 자제하고, 벌이 주변을 날아다녀도 손을 휘두르거나 뛰지 말아야 한다. 벌집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침착하게 이동하며 얼굴과 목을 보호해야 한다. 벌에 쏘였다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쏘인 부위를 흐르는 물로 씻고 차갑게 찜질해야 한다. 호흡곤란, 입술·혀·목의 부종, 전신 두드러기,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면 중증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으므로 즉시 119에 신고하고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입안이나 목을 쏘였거나 여러 차례 쏘인 경우에도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또한 성묘 때에는 산불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림 인접 지역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 향·초를 피우는 행위, 제사음식을 조리하거나 종이와 물품을 태우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지정된 장소 외에는 불씨를 사용하지 말고, 입산통제구역 등 관계기관의 안내를 따라야 한다.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에는 작은 불씨도 순식간에 큰 산불로 번질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차량은 지정된 곳에 주차해 산불진화차량의 진입로를 막지 않도록 한다. 산에서 연기나 불꽃을 발견하면 직접 진화하려 하지 말고 즉시 119 또는 112에 신고한 뒤, 불길과 연기를 피해 산림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명절 음식 준비 과정의 전기화재를 경계해야 한다. 전기밥솥, 전기그릴,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인덕션 등을 하나의 콘센트에 문어발식으로 연결하거나 멀티탭에 또 다른 멀티탭을 이어 쓰면 과부하와 접촉 불량으로 전선과 플러그가 과열될 수 있다. 전기히터와 인덕션 등 소비전력이 큰 제품은 벽면 콘센트에 단독으로 연결하고, 사용 전 멀티탭의 정격전류와 허용전력을 확인해야 한다. 전선과 멀티탭은 이불이나 카펫 아래에 두지 말고 물이 튀는 장소도 피해야 한다. 타는 냄새, 변색, 그을음, 지나친 발열이 보이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점검을 받아야 한다. 전기화재가 발생하면 물을 뿌리지 말고, 안전이 확보되는 범위에서 전원을 차단한 뒤 119에 신고하고 주변 사람을 신속히 대피시켜야 한다. 안전한 명절은 거창한 대책이 아니라 기본수칙을 지키는 데서 완성된다. 벌집을 건드리지 않고, 산에서 불씨를 사용하지 않으며, 고용량 전기제품을 문어발식으로 연결하지 않는 작은 실천이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 어린이와 어르신에게도 위험요소와 대피 방법을 미리 알려주는 세심함도 필요하다. 이번 추석에는 만남의 기쁨에 앞서 안전을 먼저 준비하자. 가족 모두가 예방수칙을 함께 확인한다면, 사고 없이 더욱 안심할 수 있는 따뜻한 명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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