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국립의전원 설립 최종 확정, 대한민국 공공의료 이끌 요람으로 키워내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10월 01일
전북도민의 염원이자 대한민국 공공의료 개혁의 이정표가 될 남원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 설립이 최종 확정됐다. 마땅한 결과다. 남원 국립의전원 유치는 지난 2018년 서남대 폐교 이후 지역 공공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당연히 이행됐어야 할 국가적 약속이자 행정적 부채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의 강한 반발과 중앙정부의 소극적인 태도, 그리고 정치권의 정략적 이해관계가 엉키며 무려 8년이라는 세월 동안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이 긴 고통의 시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버텨내며 유치 전선에 앞장서 온 남원시민과 전북도민의 눈물겨운 노력이 없었다면 결코 불가능했을 대업이다. 여기에 전북특별자치도와 남원시, 그리고 지역 정치권이 오직 하나 된 힘을 보태며 승전보를 올린 것이다. 이번 설립 확정은 단순한 지역 의대 유치라는 소지역주의적 성과가 아니다. 붕괴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 공공의료 체계를 근본적으로 심폐소생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다. 지금 전북자치도 내 소외 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농어촌 취약 지역은 필수 의료 인력 부족으로 소아과·산부인과·응급의학과가 통째로 사라지는 치명적인 '의료 난민' 사태를 겪고 있다. 지방의 중증 응급환자들이 수술할 의사를 찾지 못해 길 위에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비극적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서라도 공공의사 양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남원에 세워질 국립의전원은 이 같은 공공의료 사각지대를 메우고, 전국 어디에 살든 국민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정예 의료 인력을 배출하는 국가적 요람이 되어야 한다. 이곳에서 자라날 의사들이 지역에 단단히 뿌리내려 공공보건의료의 대동맥을 다시 뛰게 만드는 앵커 역할을 수행해야만 진정한 의료 주권과 균형발전이 실현될 수 있다. 늦었지만, 이제 위대한 첫걸음을 뗐지만, 국립의전원이 대한민국 공공의료를 이끄는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온전히 뿌리내리기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험난한 산이 많다. 우선 당장 의전원 건물 신축과 부지 매입, 최첨단 교육·실습 장비 도입을 위한 초기 국가 예산을 한 푼의 차질도 없이 적기에 확보해야 한다. 아울러 기존 의대들과 차별화된 공공의료 특화 커리큘럼을 정교하게 설계하고, 사명감 있는 우수한 교수진을 초빙하는 등 교육의 질적 수준을 담보할 구체적인 로드맵이 실시간으로 작동해야 한다. 만약 학사 운영 계획이나 수련 병원 연계 인프라 조성을 소홀히 한다면, 자칫 외딴섬 같은 부실 교육기관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한순간도 늦춰서는 안 된다. 정부 역시 국립의전원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이제 필요한 것은 학교 문이 활짝 열리는 그날까지 빈틈없이 협력하는 '연대의 힘'을 보여주는 일이다. 전북특별자치도와 남원시 행정은 물론 도내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등 거점 의료기관들과 단단한 삼각 동맹을 구축해 학사 일정 및 대규모 임상실습 연계 체계를 다각도로 지원하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100년 대계의 출발선에 선 만큼, 지자체 간의 불필요한 이권 다툼이나 행정 절차상의 사소한 잡음으로 어렵게 맞이한 기회를 허투루 해서는 안 된다. 오랜 세월 도민들의 피땀 어린 눈물과 기도로 이뤄낸 소중한 결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남원 국립의전원을 전북의 자랑이자 전 국민의 생명망을 지키는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최고 보루로 키워내기 위해 지역 사회 모두가 다시 한번 고삐를 단단히 죄어야 할 때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10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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