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지사 인터뷰, “국립의전원 중심은 남원…교육·수련 기반 제대로 갖출 것”
“8년 준비 이제 실행 단계…남원의료원 500병상 국가병원으로 기능 강화”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10월 01일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지가 남원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전북의 8년 숙원이 결실을 맺었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일 “이제 중요한 것은 어디에 세우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제대로 만들고 교육하느냐”라며 남원을 중심으로 한 교육·임상실습 기반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이원택 지사와의 일문일답.
Q.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 확정의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인가.
“지난 8년 동안 이어온 준비가 실제 국가사업의 설립 단계로 넘어갔다는 점이 가장 크다. 2018년 남원 설립 결정 이후 법안 폐기와 논의 중단 등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도민과 남원시민, 지역 정치권, 관계기관이 포기하지 않고 힘을 모아왔다. 이제 법적 근거와 소재지가 모두 마련된 만큼 논의의 중심도 ‘어디에 세울 것인가’에서 ‘어떻게 성공적으로 설립할 것인가’로 바뀌었다.”
Q.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과제는.
“정부의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건축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이 우선이다. 남원시와 함께 잔여 부지 확보와 도시계획 등 필요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2027년 설계비를 비롯한 국가예산 확보에도 적극 대응하겠다. 동시에 개교 때까지 의료기능과 교육역량을 함께 갖출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Q. 교육과 임상실습이 서울 등 외부 의료기관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국립의전원의 중심은 분명히 남원이다. 학교가 남원에 설립되는 만큼 기본적인 교육과 임상실습이 이뤄질 기반 역시 남원에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 다만 지역·필수·공공의료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중증·응급·외상 등 다양한 임상경험도 필요하다. 남원을 교육의 본거지로 두고 전국의 우수한 의료자원을 연결해 학생들의 경험과 역량을 넓히는 방향이 바람직하다.”
Q. 남원의료원의 역할도 크게 달라지나.
“남원의료원을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하고 약 500병상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추진한다. 심·뇌혈관질환과 치매 등 지역 수요가 높은 분야의 진료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단순히 병상 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국립의전원의 임상교육과 지역·필수의료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병원으로 만들어야 한다.”
Q. 도내 의료기관과의 협력은 어떻게 추진되나.
“지난 9월 28일 전북도와 남원시,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예수병원, 남원의료원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원의료원을 중심으로 도내 의료기관과 국립중앙의료원 등 국가 의료자원을 연결해 학생들이 다양한 임상경험을 쌓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Q. 국립의전원이 전북 의료환경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나.
“국립의전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을 축으로 교육과 연구, 임상, 지역·필수의료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 남원에서 의료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지역과 공공의료 현장에서 일하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전북의 의료격차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Q. 장기적으로 그리고 있는 남원의 모습은.
“남원을 대한민국 공공의료 교육·연구·임상의 허브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국립의전원이 이름만 남원에 있는 학교가 아니라 남원에서 제대로 배우고 수련하면서 전국의 공공의료 현장을 책임질 인재를 길러내는 학교가 돼야 한다. 소재지 확정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다. 2030년 첫 입학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준비하겠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10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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