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금융데이터, 전주 경제정책 ‘나침반’ 된다
소비·자금흐름 분석해 소상공인 정책 활용…시금고 역할도 ‘데이터 협력’으로 확대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10월 06일
전북은행이 보유한 금융데이터가 전주시의 지역경제 진단과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설계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단순한 시금고 업무를 넘어 지역은행이 축적한 소비와 자금 흐름을 지역 경제정책에 접목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춘원 전북은행장은 6일 조지훈 전주시장과 만나 금융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역 경제·산업 동향 분석과 정책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전북은행이 보유한 금융정보를 활용해 전주지역 소비 변화와 자금 흐름을 보다 빠르게 파악하는 데 있다.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각종 공식 통계는 발표까지 일정한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실제 금융거래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지역경제의 변화를 보다 신속하게 포착할 수 있다는 취지다.
전북은행은 이에 따라 전주시의 요청에 맞춰 소비 동향과 자금 흐름 등을 분석한 경제·산업 동향 자료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지원정책을 설계하거나 정책 시행 이후 효과를 분석하는 데 필요한 금융자료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전북은행은 전주시 제1금고이면서 지역화폐인 ‘전주사랑상품권’ 운영을 맡고 있어 지역 내 소비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관련 데이터가 정책 분석과 결합될 경우 업종별·시기별 경기 변화를 파악하고 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선별하는 데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력은 지방은행의 역할이 자금 공급과 지역사회 공헌을 넘어 ‘지역경제 데이터 플랫폼’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와 시금고의 협력은 출연금이나 장학사업 등 재정적 지원에 무게가 실렸다. 전주시가 시금고와 경제·산업 동향 분석을 위한 데이터 협력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금융데이터를 실제 정책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 보호를 전제로 데이터의 범위와 제공 주기, 분석 기준 등을 구체화하는 후속 작업도 필요하다. 단순 자료 제공에 머물지 않고 지역 경기 변화를 읽어내는 지표로 정착시키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박춘원 전북은행장은 “전북은행이 가진 금융데이터가 전주시 정책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은행과 전주시의 이번 협력이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기 변화를 조기에 파악하고 정책 대응 속도를 높이는 체계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10월 06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오피니언
가장 많이본 뉴스
기획특집
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