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14 18:14:5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실시간 추천 뉴스
1
2
3
4
5
6
7
8
9
10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8:00
·17:00
··
·17:00
··
·17:00
··
·17:00
··
·17:00
뉴스 > 정치

세종으로 가는 정부…전북은 ‘공공기관 2차전’

정부부처 44곳·공무원 1만명 세종행…국가기관 재배치 본격화
세종 집중 속 또 다른 지역 쏠림 우려…전북 몫 확보 전략 시급
금융·농생명·미래산업 연계한 핵심기관 선점·정치권 공조 관건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10월 14일
제19회 정읍 구절초 꽃축제가 한창인 14일 전북 정읍시 구절초 지방정원을 찾은 시민들이 사진을 찍으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에 있는 중앙행정기관 44곳을 세종으로 옮기기로 하면서 국가기관 재배치가 본격화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 곳을 대상으로 한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도 연내 확정될 예정이어서 전북으로서는 향후 지역 성장 기반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수도권에 남아 있는 중앙행정기관과 소속기관 44곳, 공무원 정원 기준 9,929명이 2027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세종으로 이전한다.

금융위원회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등 임차청사를 활용할 수 있는 27곳은 내년부터 먼저 옮기고, 외교부와 국방부, 통일부, 감사원, 경찰청 등 17곳은 신청사를 마련해 2031년까지 이전한다. 청사 건립과 이전에 드는 비용만 3조원대로 추산된다.

정부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완화하고 세종을 실질적인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까지 들어서면 세종의 행정수도 기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중앙행정 기능이 세종으로 대거 몰리면서 국가균형발전이 자칫 ‘수도권에서 세종으로의 이동’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중앙부처 이전과 비수도권 성장거점을 만드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분명한 차이를 두고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전북 입장에서는 앞으로 나올 제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이 더욱 중요하다. 정부는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 곳의 잔류 필요성을 원점에서 검토해 올해 4분기 이전계획을 확정하고, 2027년부터 선도 이전에 들어갈 방침이다.

정부가 제시한 방향은 수도권 잔류 최소화, 기존 혁신도시 중심의 집적 배치, 지역 대학·산업과의 연계, 정주기반 확충, 신속한 이전 등이다. 기관을 배치할 때는 ‘5극 3특’ 성장엔진과 기존 혁신도시 기능, 지역 인프라 등을 함께 살피겠다는 방침이다.

전북은 1차 이전을 통해 국민연금공단과 농촌진흥청,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식품연구원 등 12개 기관을 전주·완주 혁신도시에 집적했다. 2차 이전에서는 단순히 몇 개 기관을 더 가져오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기관과 지역 산업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전북이 내세우는 분야는 금융과 농생명바이오, 미래산업, 문화체육관광이다.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금융·자산운용 기능을 키우고, 농촌진흥청과 국가식품클러스터에는 농식품 유통·금융·산업기관을 연계하는 구상이다. 새만금에는 피지컬AI와 로봇, 이차전지, 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 관련 연구·실증기관을 묶는 방안이 거론된다.

관건은 정부의 이전 대상과 배치안이 굳어지기 전에 얼마나 선제적으로 움직이느냐다. 이전기관 명단이 나온 뒤 각 지역이 일제히 유치전에 뛰어드는 방식으로는 핵심기관을 선점하기 어렵다. 전북도와 정치권, 시·군이 기관별 유치 논리와 입지, 산업 연계 효과를 미리 다듬어 정부의 결정 과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수용 여건 마련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혁신도시 일원에는 공실 건물 68개, 약 2만6,000㎡의 공간이 있어 별도 청사 신축 없이 5,000여 명이 곧바로 입주할 수 있다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도내 전체로는 입주 가능 건물 102곳과 청사 신축 가능 부지 60곳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건물과 부지만 갖췄다고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전기관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와 교육·보육, 의료, 교통 여건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지역대학 인재채용과 지역기업 협업까지 연결해 기관 이전 이후 어떤 효과를 낼 수 있는지도 보여줘야 한다.

정치권의 공조도 빼놓을 수 없다. 전북도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미 금융·농생명바이오·미래첨단산업 관련 핵심기관의 전북 배치를 공동 건의했지만, 실제 정부계획에 반영하려면 기관별 주무부처와 지방시대위원회,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설득이 필요하다.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은 1차 혁신도시 조성 이후 다시 찾아온 대규모 국가기관 재배치다. 중앙부처 44곳의 세종 이전이 행정수도 완성의 한 축이라면, 공공기관 350여 곳의 지방이전은 비수도권의 산업과 일자리, 인구 기반을 키우는 또 다른 축이 돼야 한다.

전북으로서는 시간이 많지 않다. 몇 개 기관을 가져오느냐보다 전북의 기존 산업과 어떤 기관을 묶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것인지, 그리고 그 논리를 정부 이전계획에 얼마나 앞서 반영하느냐가 이번 공공기관 유치전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송효철 기자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10월 14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정읍의 가을여행, 꽃길에서 책길까지… 관광 · 체육· 문화 공간 넓힌다  
]조성근 부안경찰서장 취임 100일] “주민 중심 현장 치안으로 안전한 부안 구현”  
임실군, 10월 한 달 ‘반려문화’로 물든다  
취임 100일 이원택 지사“전북의 가능성, 도민과 함께 현실로”  
치즈 한 조각에서 시작된 임실의 59년 올 가을 ‘임실군 전체가 축제장’  
“올해 김제 지평선축제는 완전히 새롭다”  
“사계절 내내 깨끗하게, 귀성객 맞이는 정성스레”  
추석 연휴, 군산에서 추억을 쌓다  
포토뉴스
전주문화재단, 중견예술창작지원 첫 무대…박승희 ‘빛으로 그린 정악’
전주문화재단의 ‘중견예술창작지원’ 사업 첫 무대가 가야금 연주자 박승희의 정악 공연으로 열린다.전주문화재단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서학예술극 
‘제38회 전북아동문학상’ 윤형주·김순정 작가 선정
전북아동문학회가 시상하는 ‘제38회 전북아동문학상’ 수상자로 윤형주 작가와 김순정 작가가 선정됐다.전북아동문학회는 동시 부문에 윤형주 작가의  
삼례에서 즐기는 가을 피크닉… 스테이삼례 브런치페스타 24일 개최
완주문화관광재단(이사장 유희태)은 오는 10월 24일 삼례책마을과 예술인마을 일원에서 「2026 스테이삼례 브런치페스타」를 개최한다. 이번  
지무단, 검무로 빚은 18년의 몸짓 ‘공명-맞울림’
검술을 한국무용과 연극적 표현으로 확장해 온 무예공연예술단 지무단이 열한 번째 정기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지무단은 오는 10일 오후 4시 전주 
`어른다운 노인으로` 대한노인회,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식 개최
대한노인회(회장 이중근)가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어른다운 노인’을 강조해 온 대한노인회는 이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