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향기 남기고 막 내린 임실N치즈축제…‘준비된 축제’ 빛났다
제전위원회 치밀한 운영·동선 분산 돋보여…체험·먹거리·야간콘텐츠 호평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다시 찾고 싶다”…관람객 후기 속 만족도 확인
김성곤 기자 / 입력 : 2026년 10월 14일
가을 햇살 아래 형형색색 국화가 만개하고, 아이들은 두 손으로 치즈를 길게 늘렸다. 갓 구운 피자 냄새가 퍼지는 사이 가족들은 사진을 남기고, 해가 지자 공연과 와인이 어우러진 또 다른 축제의 밤이 시작됐다.
임실의 가을을 치즈로 물들인 ‘2026 임실N치즈축제’가 지난 11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축제는 프로그램의 풍성함 못지않게 현장 운영과 안전, 방문객 동선 관리에서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잘 준비된 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임실N치즈축제는 임실치즈테마파크와 치즈마을에 머물지 않고 임실읍 일원까지 무대를 넓혔다. 특히 개막식을 처음으로 임실읍 시내에서 열면서 축제 효과를 지역상권으로 확산하려는 시도가 눈에 띄었다. 테마파크와 읍내를 이원화해 방문객이 한곳에 몰리는 부담을 덜고 지역 전체가 축제에 참여하는 구조를 만든 셈이다.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반응에서도 현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실제 여행 후기에는 “즐길거리가 많았다”는 반응이 올라왔고, 아이와 함께 찾은 방문객들은 치즈·피자 만들기 체험과 국화길, 각종 포토존 등을 인상적인 경험으로 꼽았다. 한 가족 방문객은 직접 만든 피자를 꽃밭에서 먹은 경험과 치즈아이스크림, 치즈 만들기 체험을 소개하며 가족 나들이의 즐거움을 전하기도 했다.
전북 관광 관련 후기에서도 임실치즈테마파크와 축제에 대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다양한 치즈와 행사에 놀랐다”, “다시 찾고 싶은 곳”이라는 평가와 함께 피자 만들기 체험과 국화 포토존, 먹거리 등이 반복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대표 체험프로그램 역시 축제장의 열기를 더했다. 치즈를 직접 늘려보는 체험과 피자 만들기, 치즈를 활용한 먹거리 등이 이어졌고,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단순히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맛보며 축제를 즐겼다.
축제장을 가득 채운 국화도 빠질 수 없는 볼거리였다. 치즈테마파크 곳곳에는 390개의 소형 조형국화와 대형 기획 조형물이 배치됐고, 유럽풍 건축물과 초원이 어우러지면서 자연스럽게 사진을 남기는 발길이 이어졌다. 실제 온라인 후기에서도 ‘국화정원’과 포토존은 만족도가 높은 요소로 꼽혔다.
올해는 야간 콘텐츠도 한층 강화됐다. 낮 시간대 체험 중심에서 벗어나 저녁까지 머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면서 축제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낮과 밤의 분위기를 차별화했다. 임실N치즈와 지역 문화콘텐츠를 결합해 ‘다시 찾고 싶은 축제’를 만들겠다는 사전 기획 방향도 현장에서 어느 정도 구현됐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대형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과 교통이다. 임실N치즈축제 제전위원회는 행사장별 동선을 분산하고 주차와 셔틀 이용을 유도하는 등 방문객 흐름을 관리하는 데 공을 들였다. 축제 전부터 주말 점심시간대 교통 정체와 인기 먹거리 부스 대기 등이 예상됐지만, 큰 안전사고 없이 나흘간의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현장 대응과 사전 준비의 중요성을 다시 보여줬다.
특히 행사장 곳곳에서 관광객 안내와 안전관리를 담당한 운영요원과 자원봉사자들의 움직임도 축제의 안정적인 진행을 뒷받침했다. 화려한 공연과 프로그램 뒤에서 주차, 교통, 안전, 환경정비를 챙기는 현장 인력이 있었기에 수많은 방문객이 몰린 축제를 무리 없이 치러낼 수 있었다.
올해 축제가 남긴 가장 큰 성과는 임실N치즈라는 지역 대표 브랜드에 관광과 체험, 먹거리, 지역상권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다는 점이다. 치즈테마파크에서 시작된 관광객의 발길을 임실읍으로 끌어들이고, 낮 체험에서 야간 콘텐츠까지 이어지도록 하면서 지역 전체가 함께하는 축제로 외연을 넓혔다.
“아이들과 다시 오고 싶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생각보다 풍성했다”는 방문객들의 반응은 지역축제가 남겨야 할 가장 확실한 성과이기도 하다. 축제의 성공은 단순히 방문객 숫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장을 찾은 사람들이 어떤 기억을 안고 돌아가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나흘 동안 치즈 향기와 국화 향기로 가득했던 임실. 축제는 끝났지만 제전위원회의 사전 준비와 안정적인 현장 운영, 그리고 방문객들의 즐거운 기억은 ‘다시 찾고 싶은 임실N치즈축제’를 만드는 다음 축제의 밑거름으로 남게 됐다./임실=김성곤 기자 |
김성곤 기자 /  입력 : 2026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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