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임수·사기 잘 당하는 사람 심리는
과장된 광고를 보거나 귀가 솔깃해지는 제안이 들어오더라도 전후좌우를 살피고 신중하게 생각하여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자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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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한 번쯤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서 무료쿠폰을 준다거나, 할인쿠폰을 준다거나, 먹기만 해도 살이 빠진다는 약이 있다는 등의 솔깃한 문구를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분명히 허위 광고이거나 사기 범죄일 것 같다는 의심이 들면서도 ‘속임수’에 넘어가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사기 범죄는 다단계, 보이스피싱, 속임수 등 여러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특히 ‘보이스피싱’의 경우에는 범죄 발생 건수가 2016년에 약 17,040건이었다가 2018년에 31,018건이 될 정도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스미싱’이 유행하고 있는데, 스미싱은 문자(SMS)와 피싱(phishing)을 합친 용어로 ‘무료쿠폰 제공’, ‘택배 조회’같은 일상적인 내용의 문자를 클릭하게 해서 개인정보를 빼가는 첨단수법이다. 더불어 요즘은 지인으로 위장해서 속이는 ‘카톡 피싱’, ‘메신저 피싱’ 같은 사건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남의 메신저 아이디를 도용해서 로그인한 다음에 그 사람인 척하고 가족, 친구에게 돈을 송금해 달라고 요구하거나 악성코드를 배포하는 수법이다. 피해자들은 아는 사람이 부탁하는 거라고 믿어서 별다른 의심 없이 요구를 들어주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간괴한 속임수에 넘어가는 이유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개인적으로 약하고 민감한 심리를 자극하여 건드리기 때문이다.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본인 명의의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갔다거나, 자식을 납치했다는 등의 거짓말을 해서 피해자를 당황하게 만들고, 해결하려면 돈을 보내라고 강요한다. 또 다른 예로 십여 년 전에는 남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여성의 선정적인 사진을 보내고 클릭하게 만들어서 1년 동안 무려 40만 명을 속여 돈을 탈취한 사건도 있었다. 또 다른 이유는 기대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조희팔’이라는 인물이 한때 화제였는데, 그는 지난 2004년부터 4년간 의료기기 대여사업으로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서 7만여 명을 상대로 무려 5조 원대의 돈을 가로챘다. 단시일 내에 부와 성공을 바라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것으로, 이 사건은 엄청난 사기 금액, 위장 사망 의혹 등으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어서 영화 <마스터>와 <꾼>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속임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사람은 누구나 욕망을 가지고 있기에 허점이 보이는 제안이라도 자신의 욕망을 채울 기회라고 생각되면 받아들이게 된다. 예를 들어 도박에 중독된 사람은 줄곧 돈을 잃기만 했는데도 ‘이번에는 꼭 딸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해서 계속 도박을 한다. 이러한 심리를 ‘도박사의 오류’라고 부른다고 한다. 또한, 종교 의식과 신앙심을 이용한 사기 수법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한때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구해줘>의 주인공 상미는 오빠의 죽음, 부모님의 사업 실패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몰리면서 사이비 종교에 빠지게 되었고, 사이비 집단인 ‘구선원’의 교주는 화려한 언변으로 구원자 행세를 했지만, 신도들의 돈을 빼앗고, 여성을 성 노리개 취급하는 파렴치한이었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마음이 불안한 사람들을 구해주는 척하면서 속인 것이다. 사기 범죄는 누구나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발생한다고 한다. 이런 속임수로부터 나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돈을 버는 과정의 소중함과 보람을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자신이 정직하게 땀 흘려 번 돈을 생각하면, 쉽게 돈 벌려고 했다가 속는 경우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 금전과 관계 된 어려운 요구를 하면 그 사람의 신분과 의도부터 파악하도록 해야 한다. 언론이나 방송 등 각종 매체에서 보도되는 신종 사기 수법도 꼼꼼하게 듣고 대비해야 될 필요도 있다. 또, 나 스스로가 나약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존감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하여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화려한 것이 영원할 수도 없다. 현실에 대한 욕망, 불안감을 다른 누군가가 모두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는 순간, 사기꾼은 그 ‘믿음’을 이용해서 우리의 뒤통수를 칠지도 모른다. 속임수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서 과장된 광고를 보거나 귀가 솔깃해지는 제안이 들어오더라도 전후좌우를 살피고 신중하게 생각하여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자!
/두길용 본지 편집위원 우석대 겸임교수 |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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