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렘가의 왕따에서 유엔 사무총장으로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5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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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렘가의 왕따가 어떻게 따뜻한 유엔사무총장까지 될 수 있었을까? 조지아 주 아틀랜타 야구장에서 구두를 닦는 흑인 소년이 있었다. 이 소년은 야구선수들이 친 공이 하늘 높이 오를 때마다 신기함을 느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소녀는 구두를 닦으러 온 야구 감독에게 물었다. “아저씨 야구선수가 친 공은 어떻게 저렇게 멋있게 하늘을 날아가나요?” “야구공을 잘 보렴. 그 공에는 찢겨진 상처가 있단다. 그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굵은 실들로 휘감았기 때문에 야구공은 보통 공보다 3.5배는 더 높이 날고, 스윙도 기가 막히게 멋있는 거야.” “너 혹시 골프공을 봤니? 골프공은 공 둘레에 온통 홈이 패어 있지. 그래서 그 공은 다른 공보다 10배는 더 높이 놀라간단다.” 야구감독의 이야기를 들은 소년의 눈은 반짝거렸다. 그의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마음에 꿈이 생기고 희망이 보였다. 인생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어느 날 유엔사무처에서 직원모집 공고를 냈다. 많은 이력서가 쏟아져 들어왔는데 특이한 이력서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다른 부분은 특별함이 없는데, 비고란에 “저는 다른 사람보다 한 시간 먼저 출근해서 한 시간 늦게 퇴근하겠습니다”라고 쓰여 있었던 것이다. 그 내용이 기특하여 유엔사무처에서 그를 임시직으로 고용했다. 얼마 후 참으로 성실하게 일하는 그의 자세에 반해 바로 정식직원으로 채용했다. 그가 바로 유엔을 새로운 반열에 올려놓은 제7대 유엔사무총장 코피아난이다. 어느 기자가 물었다. “할렘가의 흑인소년이 어떻게 유엔사무총장이 될 수 있었는가?” 아난 총장의 대답은 명언이었다. “나는 거리의 구두닦이 소년이었다. 할렘 가에서 천덕꾸러기로 자랐다. 세상의 비굴한 일은 어린 시절 이미 다 겪었다. 그러나 어느 날 야구감독에게 야구공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그 모든 것을 인내하며 살았다. 살아오면서 깨달은 것은 인생에서 확 뚫린 하이웨이는 없다는 것이다. 언제나 가시덤불은 존재한다. 그 가시덤불을 헤치고 나왔을 때 비로소 영광과 승리를 얻을 수 있다.” 어떤가? 참으로 멋진 깨달음이고 훌륭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나의 가시덤불은 무엇인가? 그것이 나를 영광과 승리로 이끌 씨앗이 심길 밭이라는 걸 믿는가? 야구공의 상처, 골프공의 파인 홈처럼 왕따의 상처, 아픔은 다른 사람보다 3.5배, 10배 더 높이 멀리 날아갈 자양분이다. 우리 사회에는 쉽게 쉽게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실패하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고, 일어서면 다시 넘어지고 하면서 성숙해지면서 살아간다. 우리 주변에서 멋있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고생 안 해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성공을 하면 그 사람은 실력은 별것 아닌데 운이 좋아서 되었다느니, 아니면 돈으로 되었다느니, 하면서 비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렇지가 않다. 나름대로 실력을 쌓아놓은 바탕위에 운이 따라서 된 것이지, 그냥 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야구공처럼 상처투성이가 멀리 높이 가듯이 우리 사회에서도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이 넘어져도 바로 일어나서 다시 시작하여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현실에서 마음대로 안 된다고 실망할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이겨내는 강한 힘을 길러서 이겨내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바로 그 상처가 모여서 하나의 희망과 용기와 힘이 되듯이 말이다.
/유현상 본보 논설실장 아동문학가 (전 순창교육지원청 교육장) |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5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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