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29 21:10:5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7:00
··
·17:00
··
·17:00
··
·17:00
·16:00
··
·16:00
뉴스 > 칼럼

봄은 꽃이다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5월 08일
ⓒ e-전라매일
누군가 3월이 오는 봄이고, 4월이 머무는 봄이라면, 5월은 가는 봄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지금은 떠나려 하는 봄이다. 꽃을 보고 있노라면 언제나 마음에서 웃음이 피어난다. 또 겨울의 그 차갑던 눈바람을 이겨낸 꽃과 나무를 볼 때도 미소 짓게 된다.
3월에는 어떤 꽃들이 필까?
매화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이라고 불릴 만큼,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핀다. 추운 날씨에 꽃이 피는 모습이 선비의 곧은 정신과 비교되어 선비들의 꽃이라고 불린다. 이런 매화의 꽃말은 ‘기품’과 ‘품격’을 나타낸다.
개나리는 어떤가. 봄 꽃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3월 중순이 지나서 피기 시작하는 노란색 꽃잎이 포근함을 준다. 진달래 역시 개나리와 비슷한 시기에 핀다. 3월 중순부터는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봄의 대표적인 꽃이다. 색상은 대부분 분홍색이다.
3월의 도로변의 화단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꽃은 팬지이다. 그리고 봄에 피는 꽃을 생각하면 빼먹지 않고 생각나는 꽃이 벚꽃이다. 벚꽃은 전국적으로 화려한 축제가 열릴 만큼 전국의 들과 산에서 핀다. 그 외에도 수선화, 히야신스, 민들레, 튤립, 찔레꽃도 3월의 꽃이다.
4월에는 어떤 꽃이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까? 4월은 꽃의 달이다.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꽃의 달이다. 종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꽃은 4월 한 달 동안에 거의 다 핀다.
4월이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곱디고운 야생화들이 현란하게 들과 산을 가리지 않고 핀다. 정원에 핀 화려한 꽃보다 외로운 산야에서 핀 야생화가 더 사랑스럽다. 노루귀는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서 자라난다. 꽃이 피고 나면 잎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위 겉에 단풍나무 잎처럼 생긴 잎이 달린다고 해서 이름이 돌단풍이다. 바위틈에서 잘 자라는데 어린잎은 나물로도 먹는다. 할미꽃은 어떤가. 전설에 의하면 손녀의 집을 눈앞에 두고 쓰러져 죽은 할머니의 넋이 산골짜기에 핀 꽃이라 하여 할미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특히 묘지 주변에 많다.
조팝나무 꽃은 향기가 은은해서 좋다. 이름도 어여쁜 금낭화는 세뱃돈을 받아 넣던 비단 복주머니 모양과 비슷하다. 분홍색 꽃이 줄기 끝에 한 줄로 열을 지어 조롱조롱 피어난다. 산딸기꽃! 새콤새콤한 산딸기를 생각하니 침이 고인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를 파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산딸기는 배고픈 아이들에게는 요깃거리였다.
또 5월은 어떤가! 5월에는 어떤 꽃들이 피고 졌을까? 아침 출근할 때마다 아파트 화단에는 산이나 들에서 옮겨 와 심어놓은 야생화도 있고, 원예종 꽃도 있다. 예쁘게 핀 꽃들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도 따라서 활짝 열리는 것을 느끼곤 한다.
자산홍과 영산홍은 어느 아파트단지에나 널려있다.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려 철쭉의 계절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맘때쯤이면 온 산과 들이 울긋불긋 물들어 있다. 진분홍색의 꽃이 어쩌면 저리도 고울까! 내 마음이 다 환해지는 것 같다. 홍적색의 영산홍은 아주 농염하다. 요염한 여인을 떠오르게 하는 꽃이다.
토끼풀도 빼놓을 수 없다. 토끼풀은 심장 모양의 잎이 세 장씩 돌려서 난다. 간혹 네 장의 잎이 달린 것도 발견된다. 어린 시절에 여자아이들이 토끼풀꽃으로 꽃반지를 만들어 손가락에 끼우고 다니기도 했다.
민들레꽃도 봄이면 상당히 오랜 기간 피고 지는 꽃이다. 보도블록 틈바구니에서 피어난 민들레의 생명력이 매우 질겨 보인다. 먼저 핀 꽃에는 부드러운 갓털이 달린 씨앗들이 맺혀 바람을 타고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5월은 또 바야흐로 장미의 계절이 아니던가! 붉은 장미꽃이 요염하면서도 아름답다. 색도 다양하다. 흰색, 분홍색, 노란색 등 그 중에서도 빨간색이 백미이다. 5월 말에는 붓꽃이 활짝 피어난다. 줄기 끝에 달리는 꽃망울이 붓과 흡사하다.
세상에서 꽃보다 더 아름답게 왔다가 황홀하게 져 가는 목숨도 드물 것이다. 피는 꽃과 지는 꽃을 보면서 한 가닥 유감이 없는 사람 또한 드물 것이다. 비록 느껴지는 슬픔과 고통의 모양과 빛깔은 다를지 모르나 꽃의 달에 느끼는 감정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오서영
본지 편집위원부위원장
전주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시낭송 전담교수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5월 08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정읍, 지원금부터 상권 혁신까지 민생경제 선순환 이끈다  
곰소만의 깊은 맛, 줄포대박젓갈에서 만나다  
제4회 김제 자원순환 새로보미 축제 10월 30일 개막  
장수군 민선9기 출범 100일, 성과를 잇고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대한민국 농업수도 과학으로 미래를 심다  
민생부터 첨단산업까지… 김제시, 국가예산 대응 총력  
익산 천만송이 국화가 새롭게 활짝 핍니다  
노을이 무대가 되고, 바다가 축제가 된다  
포토뉴스
전북문화관광재단, 베트남 관광시장 공략 본격화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베트남 현지 여행업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북 관광상품 개발과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섰다.전북문화관광재단은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 21편, 서울서 다시 만난다
올봄 전주국제영화제를 빛낸 국내외 화제작들이 오는 11월 서울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제27회 영 
전주문화재단, 한·중·일 전통종이 교류 ‘삼국지향’ 성료
전주문화재단이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전통종이 청년 장인들이 참여하는 국제교류 행사를 열고 전통 제지기술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 
한국전통문화전당, 특별한 결혼식 무대로 변신
한국전통문화전당이 특별한 결혼식 공간으로 변신해 신랑과 신부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다.지난 24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실내 공연장에서는 가족과 친 
남원서 해금의 깊은 선율 만난다… ‘산조+더하기Ⅱ’ 공연
해금 특유의 애절한 선율과 전통 악기들의 조화로운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국악 공연이 남원에서 펼쳐진다.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11월 7일 오후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