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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회일반

`군산 아내 살해범` 딸...`아버지 엄벌 호소` 국민청원 올려


이정은 기자 / 입력 : 2019년 08월 04일


지난 3월 군산에서 발생한 아내 살인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의 친딸이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국민청원을 통해 "아버지가 응당한 벌을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군산 아내 살인사건 피의자 딸입니다. 아버지의 살인을 밝혀 응당한 벌을 받게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지난 3월 22일 군산시 조촌동의 한 주택에서 A(52)씨가 아내 B(63)씨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인근 논두렁에 버린 살인사건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사건으로 A씨는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자신을 A씨의 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아버지가 그동안) 성폭행한 피해자 대다수는 20대였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의 법이 그렇듯 6명을 성폭행하고도 형량은 고작 8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출소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서 말도 안 되는 사건이 벌어졌다"며 "출소 후 본인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여성을 만나 혼인신고를 한 후 별거 상태에서 그 여성을 찾아가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발적으로 발로 몇 대 때렸을 뿐인데 여자가 혼자 걷다가 넘어졌다며 계속 억울함을 호소하는 분이 저희 아버지"라며 "이글을 작성해 올리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과 용기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특히 청원인은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흡했다는 점을 꼬집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아버지가) 시신을 유기하기 전 사업장에 들렀을 당시 폐쇄회로TV(CCTV)를 내가 먼저 회수했다"며 "형사에게 이를 항의하니까 그제야 ‘우리도 확보하려고 했다’고 말하며 CCTV를 분석했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이 피해자의 집에 남아있는 혈흔도 회수하지 않았고 시신 유기 장소인 논두렁에 결박할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피 묻은 옷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면서 "허술한 것으로 말하자면 한둘이 아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이 사건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으면 제2의 피해자는 이미 정해져 있다"며 "제가 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검찰에 협조한 부분 등에 대해 아버지가 분노하고 계신다"고 두려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는 (피의자의) 딸이기 이전에 피해자이기도 하다. 매일같이 꾸는 이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고 너무 지쳐간다"며 아버지에 대한 엄벌을 거듭 촉구했다.

글을 올리자 당일 오후 2시까지 해당 글에는 1만1150여 명이 동의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한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현재 '아내를 죽이려는 의도가 없었다'라며 살인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어 만약 살인미수가 아닌 다른 혐의가 적용될 경우 선고 형량이 적어질까봐 청원인이 보복 등의 문제로 매우 불안해 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조만간 당사자와 만나 이야기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은 기자 / 입력 : 2019년 08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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