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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요일별 특집

<문학칼럼-시인의 눈> 칭찬은 나를 웃게 한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10월 15일
ⓒ e-전라매일
“15년은 젊어 보이는데요?” 방금 이발을 끝낸 남편에게 건네는 말이다. 예전의 칭찬보다 5년을 보태어 칭찬해주니 남편의 표정이 밝아진다. 칭찬을 들어서 기분이 좋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상대를 칭찬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부담스러워한다. 상대로부터 인정받고 관심을 받고 싶은 것이 사람의 본능일 것이다.
‘로젠탈 효과’ 또는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말이 있다.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하여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으로 1964년 미국의 교육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에 의해 증명되었다. 누군가를 긍정적으로 믿어준다면, 그에 걸맞게 성장을 한다는 사실과 비판이나 비난보다는 옳은 행동에 대한 칭찬이 사람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 실제로 칭찬을 받으면서 자란 아이는 ‘나는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하고 그 힘은 자신감으로 발전한다고 한다. 나의 관심 있는 칭찬이 누군가에게 성공과 보람으로 이끄는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남편을 칭찬해줬을 때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라든지 그로 인해 부드러워진 언어, 행동들이 더불어 나를 기쁘게 한다. 매일 아침 출근 준비를 하면서 거울 속에 비친 나를 보며 ‘소정아, 예쁘다. 오늘도 열심히 할 수 있지? 언제나처럼 너를 응원한다. 그래, 넌 잘 할 수 있어!’라고 말을 건네는 오래된 습관이 있다. 자신을 칭찬하면서 하루를 다짐하는 것처럼 강한 힘은 없을 것이다.
골프용품 판매를 본업으로 하는 나는 여러 성격의 손님들을 대한다. 때로는 장점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고 없는 것을 지어내어 억지로 칭찬해줄 필요는 없지만 하나의 칭찬 거리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걸음걸이가 참으로 씩씩해 보이세요. 비거리가 많이 나시겠어요?”하고 말을 건네면 그 손님은 기분이 좋아져서 생각지도 않은 물건을 구매하실 때가 있다. 골퍼들에게 ‘비거리가 많이 난다.’라는 말보다 더 듣기 좋은 말은 없을 테니 말이다.
상대를 칭찬하는 것은 나를 웃게 한다.

/박소정 시인
전북시인협회 이사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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