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을 문학산책] 검정 고무신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0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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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챙이를 키우는 어항이었다가 소꿉장난 적 흰 구름을 가둬 둔 밥그릇이었지
검정 고무신, 추석 전날 밤 머리맡에 새 신발을 놓고 잠이 들면 꿈속에서 어머니는 꽃가루를 가득 넣어 주셨지 한겨울 푹신한 짚을 넣어 주셨지
냇가에서 발을 씻다 그만 한 짝 떠내려 보냈지 동동거리며 울어봐도 소용없었지 끝내 찾을 수 없었지
냇물 따라 흘러간 한 짝 그 신발 따라 나 여기까지 흘러왔지 오늘도 나를 싣고 떠가는 먼 유년의 쪽배 한 척
<시작 노트> 오래전 추억 속의 검정고무신을 신어본다. 소녀적 시절을 펼쳐놓고 바다 쪽으로 흘러간 고무신을 찾기 위해 어머니를 등장시킨다. 창밖에는 어둠이 내리고 오늘도 나를 싣고 떠가는 먼 유년의 쪽배 한 척을 그려본다.
/안영 전북시인협회이사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0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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