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을 문학산책] 여행과 질병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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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시간은 절대 멈추지 않는다. 겨울 한가운데 있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 한파가 몰려오는 때도 마스크 속은 답답할 때가 있다. 올 한 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가 ‘코로나 때문’이다. 차라리 ‘코로나 덕분‘이라는 단어로 치환될 수 있는 일이 될 수는 없을까. 때문이라는 말은 좋지 않은 상황을 이야기하고 덕분이라는 말은 좋은 결과를 말한다. ’덕분에‘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할 때가 오면 좋으련만! 2020년 초부터 시작한 ‘코로나19 범세계적 유행’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지구인이 한 가족임을 마스크가 말한다. 유사 이래 최초의 대규모 역병의 유행은 기원전 4세기 아테네에서 발생했다. 지중해 세계는 아테네를 중심으로 하는 통상로가 열려 있었다. 종횡무진으로 왕래하던 상인들은 아테네로 부(富)를 날랐다. 그러한 통상로의 종착지인 에티오피아에서 역병이 발생했다. 역병은 통상로를 따라 이동하는 상인들에게 옮겨져 이집트와 이웃 나라를 습격하고 마침내 아테네를 습격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와중에 있었던 아테네를 2년 이상 유린하여 대략 10만여 명이 사망했다. 그로부터 아테네는 몰락의 일로를 걷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여행과 질병은 끊임없이 인류에게 메시지를 전해왔다. 세계의 많은 예술가가 이탈리아로 여행하는 것은 당연한 과제였던 것 같다. 지금까지도 유럽과 세계 여행은 많은 이들의 로망인 것 같다. 대표적으로 모차르트는 아버지를 따라 6세부터 연주 여행을 다닌 결과 많은 질병에 시달렸고 요절하고 말았다. 천재적인 재능 덕분에 우리는 그의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되었지만. 우리나라의 유명한 한 등산가는 건강을 자랑하며 히말라야를 종주하기를 즐겼다. 그러나 전립선암이라는 복병이 생겼다. 일본의 사진작가 호시노는 알래스카로 이주하여 야생의 생명을 사진으로 담아내면서 자신의 내면과 만나게 되었다. 결국 북극곰을 취재하다가 물려 죽었다고 한다. 아까운 43세의 나이에. 안타까운 인생이 어찌 그뿐이랴! 우리는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다. 유럽의 페스트에서 살아남은 의사의 말은 적중했다. 지금은 사라지지만, 바이러스는 우리가 찾지 못하는 구석에 숨었다가 변종으로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여행과 질병은 인간의 자아 찾기의 두 통로일 뿐 아니라 우리는 여행과 질병의 역사의 길 위에 있는 것 같다. 사람은 한자리에서 행복해질 수 없다. 걷던 길을 계속 걸어야 한다. 위대한 성인 밀레르빠, 석가모니, 예수, 모두 질병을 이겨내면서 끝까지 걸어서 삶의 목표를 달성했다. 모든 생명을 품은 자연은 여행 중이다. 자신만의 운명의 길을. 바이러스는 말한다. 일상도 여행처럼 살아가는 우리는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이 우리를 살리고 있다는 것을,
/조윤수 전주문협회원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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