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을 문학산책] 법성포 부르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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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산등성이 아래로 해를 밀어 넣는다 산등성이를 기어오르는 갈대꽃들은 뉘엿뉘엿 지는 해를 바라보며 허연 갈기를 흔들고 있다 갯벌은 하루의 고단함을 슬며시 풀어놓으며 삐져나온 마지막 햇살을 깔고 드러눕는다 덕장에 그림자를 걸어놓은 어부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젖어드는 짠 바람 물고 엮어진 조기들이 어둠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간다 밤바다 휘황찬란한 크루즈를 목 늘여 바라보면서 한숨으로 하루를 헤쳐나갈 지느러미는 투덜댄다 물 없는 세상에서 꼬들꼬들 온몸의 리듬을 선보일 그날이 올 것인지 바닷바람이 수놓은 별빛을 쓰윽 끌어당겨 뜬 눈으로 검은 밤의 스텝을 밟는다
<시작노트> 법성포는 가족과 함께 자주 찾는 곳이다. 조기가 많이 잡힌다는 칠산 앞바다를 배경으로 풍광이 참 아름다운 곳이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불교 도래지이기도 하다. 해 질 녘 법성포를 뒤로하면서 10년 넘는 세월이 흘렀다. 나의 눈 속에 한 폭의 산수화로 자리 잡은 이곳은 상상력의 보물창고이다.
/강명수 전북시인협회총무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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